
엔비디아가 새로운 AI 모델 공개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수익률 상위 1% ‘초고수’ 투자자들은 주가 반등을 틈타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4월 13~17일) 국내 ETF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공개한 AI 모델 ’아이싱(Ising)’이 직접적인 기폭제가 됐다. 아이싱은 양자컴퓨팅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온 오류 정정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모델로, 정정 속도를 최대 2.5배, 정확도를 3배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에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이 한 주간 24.66% 급등하며 국내 ETF 수익률 1위를 차지했고, 양자컴퓨팅 ETF 4개 종목이 나란히 상위 10위권에 안착했다.
한편 주가 측면에서는 차익실현 흐름도 뚜렷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수익률 상위 1% 초고수 투자자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 엔비디아가 이름을 올렸다. 엔비디아 주가가 지난달 30일 164.27달러까지 떨어진 이후 최근 200.19달러까지 회복하자, 단기 상승폭 확대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발 수혜는 국내 반도체 업계로도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핵심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파트너로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 중이며, 오는 23일 역대급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 40조원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국내 복귀투자계좌(RIA)에서도 엔비디아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RIA 출시 이후 해외주식 매도 1위가 바로 엔비디아로, 전체 해외주식 매도의 20.7%를 차지했다. 환차익과 절세 혜택을 노린 투자자들이 엔비디아를 먼저 팔아 차익을 실현한 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로 갈아타는 흐름이 확인됐다.
또한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이날 차세대 NPU ‘리벨100’을 공개하며 엔비디아 H200(0.99페타플롭스)에 필적하는 1페타플롭스 성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력 소비는 H200의 3분의 1 수준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