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에이스 아담 올러의 역대급 완봉 투구와 김도영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정규시즌 경기를 4-0으로 완승, 시즌 11승 12패를 기록하며 5위를 지켰다.
올러는 1회부터 3회까지 8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흔들림 없는 스타트를 끊었다. 5회 무사 1·2루의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번트 타구 처리와 연속 뜬공으로 빠져나왔고, 6·7·8회는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9회에도 단독으로 마운드를 지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직구(40개)·슬라이더(34개)·커브(12개)·체인지업(8개) 등을 고루 섞었으며, 직구 최고 구속 152㎞에 103구 중 7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는 공격적인 피칭이 빛났다. 포수 한준수는 “슬라이더 그립을 바꾼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귀띔했고, 올러는 “준수가 비밀을 누설할 줄 몰랐다”며 웃었다.

올러는 9회 등판 결정과 관련해 “완봉 기회가 쉽게 오지 않기도 하고, 최근 불펜들 피로가 누적된 것을 고려해 더 쉬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5경기에서 33⅓이닝을 소화하며 경기당 평균 6⅔이닝을 던지고 있는 올러는 불펜 부담 경감이라는 측면에서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평균자책점은 1.11에서 0.81로 떨어지며 이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23)이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0-0으로 팽팽하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롯데 선발 제레미 비슬리의 초구 스위퍼를 걷어올려 105m짜리 선제 솔로홈런을 뽑았다. 시즌 7호포였다. 8회말에는 롯데 구원 김원중의 몸쪽 포크볼을 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보내는 연타석 투런포(시즌 8호)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2홈런 3타점으로 팀의 5연패 탈출을 완성했다.
현재 김도영의 타율은 0.253으로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투수들의 전반적인 구속 상승으로 빠른 직구 타이밍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본인도 인정했다. 그러나 23경기 8홈런은 리그 1위이며, 타석당 홈런 비율(12.75타석당 1개)로 환산하면 시즌 46홈런 페이스다. 득점권타율은 0.333, 22타점으로 클러치 능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