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폭등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이 겹친 가운데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44포인트(0.04%) 오른 24,673.24로 소폭 올랐으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80.12포인트(-0.57%) 내린 48,861.81에, S&P500 지수는 2.85포인트(-0.04%) 내린 7,135.95에 각각 마감했다.
반면 29일에는 자동차용 반도체 업체 NXP의 깜짝 실적 발표(+25.56%)가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2.81%), AMD(+4.30%), 샌디스크(+6.17%), 인텔(+12.10%), 퀄컴(+4%)이 급등했다. 카드업체 비자는 회계연도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8.26% 치솟았고, 유가 폭등의 수혜를 입은 엑슨 모빌도 2.73% 올랐다.
연준은 29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3회 연속 동결했다. 그러나 표결은 8대 4로 집계돼 1992년 이후 약 34년 만에 가장 많은 반대표가 나왔다. 일부 위원은 금리 인하를, 또 다른 3명은 성명에 '완화 편향' 문구를 포함하는 것에 반대하며 연준 내부의 분열을 드러냈다. 시장은 이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해석했고, 연내 금리 동결 확률도 80%에서 85%로 상향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15일 의장 임기 만료 후에도 자신을 향한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한 케빈 워시 후보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안을 통과하며 최종 인준 단계에 진입했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선방했다. 29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0.75% 오른 6,690.90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21거래일 중 16거래일을 상승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전자가 1.80%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SK스퀘어(+2.34%),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SK하이닉스(-0.54%), 삼성바이오로직스(-2.06%)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지수도 0.39% 오른 1,220.26에 마감했다.
연준의 매파적 금리 동결과 오픈AI 실적 불안에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는 삼성전자 강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은 1479원으로 이틀 연속 상승했으며, 워시 차기 연준 의장 후보는 상원 인준 관문을 통과했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