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널A '개와 늑대의 시간2'에서 강형욱이 통제 불가능한 공격성의 흑미를 향해 "개가 아니다", "자칼 같다"는 충격 판정을 내리고, 동생이 응급실로 향하는 돌발 상황 속에서도 보호자가 포기 대신 공존을 선택하며 뭉클한 장면을 연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반려견 갱생 리얼리티 '개와 늑대의 시간2' 16회에서는 늑대 1호 '흑미'의 통제 불가능한 공격성과 그로 인해 한계에 내몰린 보호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시작부터 삐그덕거렸다. '개늑시2' 사상 최초로 흑미는 입소조차 하지 못한 채 보호자만 현장에 도착했다. 이동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의 공격성 때문이었다. 이미 일상 속 통제는 무너진 상태였다.
공개된 영상 속 흑미의 공격성은 '예측 불가' 그 자체였다. 평온한 순간에도 아무런 전조 없이 공격이 시작됐고, 한 번 물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았다. 특히 보호자의 손을 집요하게 노리는 공격이 반복되며 상황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결국 보호자는 반복된 물림 사고로 응급실까지 향하게 됐다. 문제는 단순한 입질이 아니었다. 공격의 강도와 빈도, 그리고 예측 불가능성이 결합되며 이미 '위험'을 넘어선 상태였다.
방문 솔루션에서도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강형욱이 지켜보는 가운데 흑미가 동생 보호자를 향해 느닷없이 돌진해 팔꿈치를 깊게 물었다. 결국 동생은 응급실로 향하며 촬영은 잠시 중단됐다. 줄곧 동생을 보호하던 보호자 역시 이번에는 공포에 굳은 채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강형욱은 흑미의 행동을 야생 개과 동물의 특성에 가깝다고 짚었다. 본능적으로 강자에게 굴복하고, 약한 대상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 구조. 감정이나 죄책이 아닌 본능에 기반한 행동이라는 분석이었다. 이어 "보호자는 이 개를 키울 수 없다", "보호자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으며 현재 관계로는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냉정한 판단 앞에서 보호자는 무너졌다. "솔루션을 기다린 시간이 물거품이 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보호자는 포기를 선택하지 않았다. 대신 야생의 대화법으로 흑미와의 '공존'을 택했다. 입마개 착용과 강도 높은 통제, 위험을 전제로 한 관리가 요구됐지만 보호자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후 강형욱은 보호자와 영상 통화를 통해 입마개 착용 훈련을 이어갔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흑미와의 안전한 동행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었다.
'개와 늑대의 시간2'는 반려견 행동 교정을 넘어 보호자의 태도와 환경까지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문제 행동이 드러난 반려견을 '늑대'로 표현하며, 관계의 본질을 짚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