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미·이란 종전 임박…트럼프 “합의 가능성 매우 크다”

서정민 기자
2026-05-07 07:15:22
기사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란이 핵무기 보유 불가라는 미국의 원칙에 동의했다고 주장하며 합의 타결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되고,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도 다른 여러 사항과 함께 이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것이 합의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아마도'가 아니다, 미국으로 보내게 된다"고 확언했다. 이란의 지하 핵시설 가동 중단 여부에 대해서도 "그들은 선의의 표시로 상당 기간 시설을 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악시오스·CNN 등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다. 총 14개 항목의 한 페이지짜리 문서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미국의 역(逆)봉쇄 점진적 해제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로 예정된 중국 방문 전 합의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합의하지 못한다면 훨씬 더 강한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며 합의 불발 시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협상 시한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데드라인은 없다"고 답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같은 날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통화하고, "모든 당사자는 지체 없이, 어떠한 조건도 없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와 영국이 구성한 다국적 선단을 통해 해협 내 선박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종전 합의에 대비해 항공모함 '샤를 드골'을 걸프 지역에 사전 배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협의 평온 회복은 핵 문제, 탄도미사일 문제, 지역 정세 협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측은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미국의 계획과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며, 이란의 입장을 종합한 후 파키스탄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이란 전쟁은 지난달 7일 극적인 휴전 이후 협상이 좀처럼 매듭지어지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이날 하루에만 여러 차례 합의 임박 메시지를 쏟아내며 종전 기대감이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