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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드라마 감독 서바이벌 ‘디렉터스 아레나’ 베일 벗었다

정윤지 기자
2026-05-16 11: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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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디렉터스 아레나’ 포스터 (제공: ENA)

‘대한민국 최초의 숏드라마 감독 서바이벌 ‘디렉터스 아레나’가 첫 방송부터 재미를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ENA ‘디렉터스 아레나’에서는 베일을 벗은 33인의 참가 감독들과 이들의 첫 번째 관문인 1라운드 미션이 공개되며 본격적인 도파민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대 위에 오른 33개의 작품 썸네일이 먼저 심사위원단 ‘파이브스타즈’(차태현, 장근석, 장도연, 이병헌 감독 등)의 시선을 강탈했다. 

스마트폰 환경에서 관객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숏드라마의 특성상, 엄지손톱만 한 썸네일과 직관적인 텍스트 제목의 중요성이 화두로 떠올랐다.

화려하고 밝은 톤으로 시청자를 유혹한 ‘5세대 가족’부터, 순수한 아이의 얼굴 뒤에 “이 결혼 유효입니까”라는 도발적인 카피를 던져 속으로 ‘S’를 외치게 만든 작품까지 참가자들의 영리한 전략이 돋보였다. 

특히 패널 차태현은 제목부터 묘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도 사정’이라는 작품을 픽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공개된 1라운드 미션은 “90초 티저를 완성하라!”였다. 숏폼의 핵심인 짧은 시간 안에 작품의 매력과 세계관을 집약해 보여줘야 하는 잔혹한 미션에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팽팽한 긴장감에 휩싸였다.

치열한 서바이벌의 첫 패자는 서성원 감독으로 결정됐다. 서성원 감독은 롱폼 드라마로서의 깊이 있는 미장센과 서사를 보여주었으나, ‘2분 안에 관객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숏드라마의 직관적인 문법의 벽을 넘지 못했다.

심사위원석의 이병헌 감독은 서성원 감독의 탈락에 대해 “초반 10초 안에 도파민을 터뜨리거나 확실한 임팩트를 주지 못하면 시청자는 즉시 이탈한다”라며, “숏폼의 호흡과 문법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라고 냉정하면서도 뼈아픈 촌철살인 심사평을 남겼다.

단 1회 만에 예상을 뛰어넘는 연출 감각과 날 것 그대로의 재미를 증명한 ‘디렉터스 아레나’는 최종 라운드에 오른 작품들을 숏드라마 플랫폼 ‘레진스낵’에 연재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예고해 기대를 더하고 있다.

첫방부터 시청자들의 시간을 순삭 시키며 숏폼 예능의 신세계를 연 ENA ‘디렉터스 아레나’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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