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과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현재 제주 남쪽에 이미 비가 내리고 있다.
이는 제주의 2026년 장마 시작을 의미한다.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더 북상하면서 비는 점차 제주 전역으로 확대되겠으며 내일(7월 1일) 새벽에는 남해안, 아침에는 부산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7월 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북부 제외) 50∼100mm(최고 120mm 이상, 산지는 최고 180mm 이상), 제주북부 30∼80mm, 남해안 5∼30mm이다.
이번 비를 시작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은 장마철에 들어선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제주에서 장마가 가장 늦었던 해는 7월 5일 시작한 1982년, 두 번째로 늦었던 해는 7월 3일 시작한 2021년, 세 번째로 늦었던 해는 6월 26일 시작한 2019년이다.
남부지방은 7월 1일 장마가 시작된다고 할 경우 역대 5번째로 늦은 것이다.
1987년에도 7월 1일 장마가 시작한 바 있지만, 기상기록은 최근에 발생한 현상을 상위에 놓기에 따라 올해가 5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에 비가 내리는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져 제주와 마찬가지로 이날 장마가 시작된다면 역대 6번째로 늦은 장마다.
금요일인 7월 3일에는 전남과 제주, 4일은 충청 이남, 6일은 전국에 비가 예보됐다.
찬 공기에 밀려난 정체전선이 7월 3∼4일 다시 북상하면서 비를 내릴 것으로 보여 중부지방도 4일께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7월 4일 비의 경우 충청 이남에 비가 올 것으로 보는 현재 예상과 달리 중부지방에 거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는 모델도 있고 수도권을 포함해 더 넓은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보는 모델도 있는 등 전망이 갈리고 있어 4일께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된다고 단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4일께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더라도 북태평양고기압과 정체전선 북상에 따른 비가 아닌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대기 불안정이 초래돼 내리고,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찬 공기에 밀려 다시 남하한다면 장마로 선언되지 않을 수 있다.
평년보다 늦어진 2026년 장마기간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보통 장마기간은 제주는 6월 19~20일경 시작해 7월 20일경 끝나고 남부지방은 23~25일경 시작해 7월 24~25일경 끝나고, 중부지방은 6월 24~25일경 시작해 7월 26일경 끝난다.
실제 평년 장마 기간은 31.5일인데 장마 중 실제 비가 내린 날(강수일)은 17.7일로 차이가 난다.
기상청은 과거 장마 예상시기를 발표했지만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장마 예상시기가 많이 변하고 정확도가 떨어져 국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로 2009년부터 장마예보는 하지 않고 통계치를 제공하고 있다.
기상청 기상자료에 따르면 장마기간 중 전국 평균 강수량이 가장 많은 해는 2020년으로 696.5mm, 가장 적은해는 2014년 146.2mm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 시작일이 가장 빠른 해는 2013년 6월 17일이며, 가장 늦은 해는 2021년 7월 3일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 종료일이 가장 빠른 해는 2018년 7월 11일이며, 가장 늦은 해는 2020년 8월 16일이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기간이 가장 길었던 해는 2020년 6월 24일부터 2020년 8월 16일까지로 54일간 이어졌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마기간이 가장 짧았던 해는 2018년 6월 26일부터 2018년 7월 11일까지 16일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에는 장마 시작부터 9월까지 시간당 100mm 이상의 물 폭탄이 무려 16차례나 기록됐다. 광주와 전남에서도 여러 차례 국지성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가 발생한 했다.
한편, 기상청 날씨 예보에 따르면 수요일인 내일(7월 1일) 날씨는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 많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2℃, 낮 최고기온은 24~32℃가 되겠다.
오후(12~18시)부터 저녁(18~21시) 사이 경기북동부와 강원북부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2일(목) 날씨는 중부지방은 가끔 구름 많겠으나,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2℃, 낮 최고기온은 23~31℃가 되겠다.
새벽(00~06시)까지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3일(금) 날씨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8~22℃, 낮 최고기온은 25~31℃가 되겠다. 오전(09~12시)부터 제주도, 저녁(18~21시)부터 전남권에 비가 내리겠다.
이번 주말인 7월 4일(토) ~ 7월 5일(일) 날씨는 7월 4일(토)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겠다. 7월 5일(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으나, 제주도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0~23℃, 낮 최고기온은 27~32℃가 되겠다.
7월 6일(월) ~ 7월 7일(화) 날씨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고, 7월 6일(월)은 전국, 7월 7일(화)은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에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3℃, 낮 최고기온은 27~30℃가 되겠다.
7월 8일(수) ~ 7월 10일(금) 날씨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이 대체로 흐리겠으나, 7월 9일(목) 중부지방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1~24℃, 낮 최고기온은 28~32℃가 되겠다.
특히, 이번 예보기간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위치 변화와 태풍 등 열대 요란의 발생이나 이동에 따른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변동성이 있겠고, 강수지역과 시점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하는 최신 예보를 참고해 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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