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y

SK하이닉스 ADR 149달러 공모

서정민 기자
2026-07-10 06:01:19
기사 이미지
SK하이닉스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잠정 공모가를 주당 149달러(약 22만5000원)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과 페멕스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상장을 하루 앞두고 이 같은 수준의 잠정 공모가를 투자자들에게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149달러는 이날 한국 증시에서 거래를 마친 SK하이닉스 보통주 종가 218만6000원(약 1445달러)을 ADR 기준으로 환산한 가격보다 약 3.1% 높은 수준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ADR 1주는 SK하이닉스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

다만 공모 조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상장 직전 시장 상황과 환율 등을 반영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공모가가 149달러로 확정될 경우 SK하이닉스의 IPO 조달 규모는 약 265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14년 중국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조달한 250억 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초 월가에서 예상했던 290억 달러(약 45조원)보다는 다소 적은 액수다. 이번 공모는 총 1억7790만 주의 ADR을 발행하며, 이는 보통주 1779만 주에 해당한다.

공모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 수요예측에서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접수됐다.

글로벌 장기 투자펀드, 기술주 전문 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투자에 집중하는 글로벌 투자자 등으로부터 강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베일리 기포드, 코튜 매니지먼트,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등은 최대 70억 달러(약 10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모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 4곳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이 밖에도 9개 증권사가 참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나스닥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 전액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청주 P&T7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 건설·장비 및 부대비용, 극자외선(EUV) 스캐너 등 기계장치 취득 및 시설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ADR은 10일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서 티커 'SKHYV'로 임시 거래를 시작하며, 13일부터 정규 거래로 전환될 예정이다.

서정민 기자
bnt뉴스 라이프팀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