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림남’이 박서진 가족과 환희 가족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가족애와 새로운 도전의 의미를 전하며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오프닝에서 조혜련은 과거 나영석 PD가 연출한 ‘여걸파이브’ 시절 발표한 ‘아나까나’를 부르며 등장했다. 그는 가사에 뜻이 없고 유치하다는 이유로 약 20년 동안 KBS 방송이 금지됐던 비화를 전했고, 최근 심의를 통과한 사실과 함께 지상렬의 부캐 ‘G.C 해머’와의 듀엣 제안을 재치 있게 거절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박서진 가족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장을 보고 돌아온 박서진은 초인종과 전화에도 응답이 없는 아버지 때문에 크게 놀랐고 다행히 아버지는 TV를 크게 틀어놓은 채 안방에 있었다.
이후 가족들은 아버지가 대화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며 난청을 의심했고, 박서진은 병원 검사를 권했지만 아버지는 “아직 젊다”며 거부했다.
결국 청력 검사를 받은 아버지는 정상보다 크게 떨어진 청력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난청을 방치하면 치매 위험도 약 5배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고, 아버지는 비용 부담 때문에 보청기를 미뤄왔다고 털어놨다. 또 오랜 뱃일로 인한 소음 노출과, 아내의 말을 듣지 못해 사고가 날까 봐 배를 팔기로 결심했던 이유도 고백했다.
이어 환희 가족의 이야기도 공개됐다. 환희는 어머니가 몰래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다가 불합격한 사실을 알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어머니는 “‘살림남’을 하면서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돈을 벌었을 때 ‘내 인생도 인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생 자식들 뒷바라지만 하며 살았는데 제주도에 다녀온 뒤부터는 어디든 나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손주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이후 형의 조언을 들은 환희는 생각을 바꿨고, 어머니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상담센터를 찾아 기름집과 카페에서 일일 체험을 했다. 처음 사회생활에 나선 어머니는 적극적으로 일을 배우며 밝은 모습을 보였고, 환희는 일부러 자리를 비워 어머니가 편하게 적응하도록 배려했다.
74년 만에 처음 사회생활을 경험한 어머니는 “오늘 너무 좋았다. 이렇게 밖에 나와 보니 삶이 이런 것이구나 느꼈다”며 “힘든 노동도 즐겁게 느껴졌고, 정말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KBS 2TV ‘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밤 10시 35분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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