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로를 휩쓸며 관객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아온 웰메이드 블랙코미디 연극 ‘나의 장례식’이 7월 15일 대학로 올래홀에서 성공적인 첫 공연을 마쳤다.
연극 ‘나의 장례식’은 서른 번째 생일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청년 ‘김원석’의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장례식장에 우연히 모인 노숙자, 유튜버, 옛 연인, 친구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이 얽히고설키며 고인의 숨겨진 사연을 역설적이고 우스꽝스럽게 풀어낸다.
특히 이번 시즌은 무거운 사회적 현실인 ‘청년 고독사’와 ‘자살’, ‘외로움’을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특유의 재치 있는 상황극과 날카로운 풍자를 담은 ‘저세상 텐션’ 블랙코미디로 승화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죽고 싶었던 게 아니라, 이렇게 살기 싫었던 것이었다”라는 대사가 보여주듯, 극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가슴 먹먹한 위로와 ‘살아야 할 이유’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번 시즌의 백미는 단연 탄탄해진 캐스팅 라인업이다. KBS ‘개그콘서트’와 SBS ‘웃찾사’ 등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사랑받아온 개그우먼 이현정이 원석의 이모 ‘현경숙’ 역으로 새롭게 합류해 객석의 웃음과 몰입을 이끌며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았다. 여기에 박아정, 백재민, 김성곤 등 극단을 대표하는 베테랑 배우들과 실력파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 호흡이 더해져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오백에 삼십’ 등을 연출하며 2023년 춘천연극제 코미디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박아정 연출가는 “삶은 때로 불합리하고 외로울 수 있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을 웃음과 눈물에 담아 전하고 싶었다”라며 “첫 공연부터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이현정의 파격 합류와 함께 배우로도 출연하는 박아정 대표를 필두로 백재민, 김성곤, 채승우, 이은빈 등 극단 간판 단원들과 홍성민, 박한솔, 차용환, 김언수, 전기우, 김다형, 유성훈, 김준효, 문아연, 조유진, 김강윤, 김용오 등 대학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트리플 캐스팅으로 각 배우마다 색다른 매력과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제작 극단 훌륭한, 작·연출 박아정, 조연출 지혜성·김성곤·백재민, 무대 빽스테이지, 조명 정일만, 음향 박용신, 영상 이은서, 디자인 유재화, 기획 바람커뮤니케이션이 참여했다. 후원은 서울연극협회, 호아무비센터, 홍신고등학교, 묘한경양식당(보문점)이 함께하며, 협찬은 러비더비플라워가 맡았다.
한편,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연극 ‘나의 장례식’은 오는 10월 5일까지 대학로 올래홀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NOL티켓과 네이버 예매를 통해 가능하다.
신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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