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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회고전 8월 개막

서정민 기자
2026-08-05 07: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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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이대원의 첫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유화 120여 점과 아카이브를 통해 약 70년에 걸친 화업과 예술 세계를 조망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오는 6일부터 11월 8일까지 덕수궁관에서 이대원의 첫 대규모 회고전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30년대 초기작부터 말년의 대작 ‘담’(1986), ‘농원’(1995) 연작까지 유화 120여 점과 아카이브 100여 점, 작가가 수집한 고미술품 등을 선보이며 약 70년간 이어진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대원(1921~2005)은 ‘색채의 마법사’, ‘화단의 신사’로 불린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 화가다. 이번 전시는 그의 밝고 생동감 있는 화면을 단순한 낙천성의 표현이 아닌 한국 전통 공예와 동양화의 조형 원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결과로 새롭게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는 학창 시절과 초기 작품을 중심으로 화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스승 사토 구니오의 회화 ‘설정’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기존에 ‘북한산’으로 알려졌던 초기작의 원제가 ‘가을 산’이었음을 새롭게 밝힌다.

2부에서는 1950~1970년대 앵포르멜 유행 속에서도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한 과정을 다룬다. 한국 최초의 상업 화랑 가운데 하나인 반도화랑 운영 자료와 자수, 나전, 화각, 목가구 등 전통 공예품을 함께 전시해 그의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3부는 색점과 색선, 색면을 쌓아 독창적인 회화 언어를 완성한 시기를 조명한다. ‘농원’, ‘산’, ‘나무’ 등을 통해 풍경을 산수의 개념으로 확장한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4부에서는 5m가 넘는 대형 작품들을 선보인다. ‘과수원’, ‘사계절’, ‘인왕산’ 등을 통해 말년에 완성한 색과 빛의 세계를 몰입감 있는 전시 공간으로 구현한다.

이대원은 작품 활동뿐 아니라 미술교육과 문화행정, 국제 교류에도 큰 역할을 했다. 반도화랑을 운영하며 국내 화랑 문화의 기반을 마련했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초대 학장과 총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문화홍보대사 등을 맡아 한국 미술 발전과 해외 소개에 기여했다.

전시와 연계한 국제학술대회는 오는 9월 10일 열린다. 국내외 연구자들이 참여해 이대원의 회화 세계와 한국 미술사적 위상을 다각도로 조명할 예정이다.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8월 6일부터 11월 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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