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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실적, 상장 후 최대 분기 적자

서정민 기자
2026-08-05 0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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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사진=연합뉴스


쿠팡이 올해 2분기 1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지만 8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최대 분기 적자를 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6200억원대 과징금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영향이다.

5일(한국시간)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88억5600만달러(약 13조300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0% 성장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5억5600만달러(약 8350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억4900만달러(약 2093억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5억7000만달러(약 85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 3100만달러(약 435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매출 89억6660만달러, 영업손실 3억6140만달러, 당기순손실 3억7990만달러였지만 실제 손실 규모는 이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2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모두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최대치다.

영업손실은 종전 최대였던 2021년 2분기(5억1493만달러)를 넘어섰으며,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7억9800만달러(약 1조1895억원), 당기순손실은 8억3600만달러(약 1조2457억원)로 모두 처음 1조원을 돌파했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과징금이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쿠팡에 과징금 6246억8100만원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다.

쿠팡Inc는 약 4억1000만달러(약 6247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2분기 판매관리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과징금을 제외할 경우 2분기 영업손실은 1억4600만달러(약 2192억원), 당기순손실은 1억6000만달러(약 2403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실제 판매관리비는 3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고, 총 영업비용은 94억1200만달러로 매출을 웃돌았다. 조정 EBITDA는 1억6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4억2500만달러(약 11조151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8%를 기록했으며, 활성 고객 수도 2470만명으로 1분기보다 3% 늘었다. 다만 해당 사업의 조정 EBITDA는 3억8200만달러로 42% 감소했다.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매출은 14억3100만달러(약 2조1492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0%(고정환율 기준 24%) 증가했다. 성장사업의 조정 EBITDA 손실은 2억1900만달러로 전년보다 7% 줄었다.

한편 쿠팡은 2분기 동안 4억59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앞서 회사는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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