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이번에는 하영의 모친 이미숙 코어메드 대표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이 대표가 2011년 디지털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힌 재산관과 해외 유학 이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어 “현금 1억원을 금고에 오랫동안 넣어둔 적이 있다. 금고에 현금이 늘 있으니 괜히 배가 부르더라”며 “다음 번엔 2억원을 넣어두었는데 그때부터는 차이는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이라는 게 그렇게 많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약간 편안한 생활을 할 정도면 충분하다”며 “대박을 꿈꾸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안 한다. 코스닥 상장도 그리 고집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력도 함께 눈길을 끌었다. 간호학을 전공한 그는 1970년대 해외로 유학을 떠나 약 5년간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후에는 국민대 등에서 15년 넘게 산업디자인 이론을 강의했고, 의료 전문지 편집장과 종합병원 행정원장 등을 거쳐 의료·IT 융합 기업 코어메드를 운영해왔다.
이 같은 시대적 배경에 일부 누리꾼들은 “당시 5년간 해외 유학을 할 정도였다면 상당한 재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 “집안의 재산 형성 과정도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해당 인터뷰만으로 이 대표의 유학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나 당시 집안의 구체적인 경제적 배경까지 확인되지는 않는다.
이 대표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된 것은 최근 딸 하영의 가족사가 잇따라 알려지면서다.
앞서 하영은 방송과 인터뷰에서 꾸준히 자신이 4대째 의사 집안 출신이라고 밝히며 증조부 안상호가 고종을 진료한 의사였다는 가족사를 자랑스럽게 소개해왔다.
여기에 하영의 조부 안부호가 과거 국립소록도병원에서 근무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안부호의 근무 시기는 한센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강제 격리와 단종수술, 낙태 등 인권침해가 이어지던 때와 겹치지만, 그가 해당 행위에 직접 관여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 이후 하영의 부친은 언론 인터뷰에서 증조부가 항일 행적을 보인 의친왕을 보필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제의 대한제국 강제 병합을 ‘한일합방’이라고 표현해 또 다른 비판을 받았다.
결국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내고 “무지한 상태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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