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개봉한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가 약 20년 만에 글로벌 OTT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개봉 당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았던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시청자들과 새롭게 만나면서다.
심형래 감독도 예상 밖의 반응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13일 TV조선 ‘핫라인’에서 해외 인기를 언급하며 “‘디 워2’가 개봉하면 반응이 좋겠다는 기대감도 든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작품이 새롭게 받아들여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영구’ 캐릭터에 대한 선입견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국내에서는 자신의 기존 이미지가 영화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해외 관객들은 작품 자체를 바라보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후속작 계획도 공개했다. 심 감독은 올해 연말 ‘디 워2’ 제작발표회를 열 예정이며, 미국 측 제안으로 영화와 함께 관련 게임도 제작한다고 밝혔다. 잭 블랙의 출연 가능성에 대해서는 “캐스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잭 블랙이 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디 워’는 이무기가 여의주를 차지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이는 전투를 그린 SF 괴수 영화다. 국내에서 785만 관객을 동원해 2007년 연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미국에서도 2000여 개 극장에서 개봉해 11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뒀다.
최근 한국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OTT를 통한 접근성 확대가 이번 역주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디 워’의 뒤늦은 인기가 ‘디 워2’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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