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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나러 갑니다’ 평양 ‘금수저’ 출신 탈북민 ‘양일철’ 최초 공개 (이만갑)

윤이현 기자
2026-08-28 09: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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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나러 갑니다’ 평양 ‘금수저’ 출신 탈북민 ‘양일철’ 최초 공개 (제공: 채널A)


오는 30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이하 ‘이만갑’)에서는 이재명 정부 이후 첫 도보 귀순자 양일철 씨의 탈북기가 시청자들에게 최초 공개된다.

2025년 7월, 강원도 철원 인근 최전방 군사분계선(MDL)을 오직 제 발로 걸어서 넘어온 북한 주민이 있다. 그 범상치 않은 기적의 주인공, 양일철 씨가 이번주 이만갑을 찾으며 그 날을 회상할 예정이다. 

지금껏 군사분계선을 직접 뚫고 내려온 귀순자 대부분이 지형과 경계 체계를 잘 아는 현역 북한군이었던 반면, 양일철 씨는 놀랍게도 평범한 '민간인' 신분이다. 군사 지식 하나 없는 일반인이 철통 경계의 민통선과 군사분계선을 보란 듯이 뚫어낸 이례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1년 전, 목숨을 걸고 삼엄한 DMZ를 걸어 넘어야만 했던 숨 막히는 순간을 이만갑에서 최초 공개한다.

양일철 씨는 북한 외교관 출신 외할아버지 덕분에 평양 아파트에서 수입 가구를 쓰며 유복하게 자랐다는데. 남부러울 것 없던 그의 유년 시절은 외할아버지가 빌려준 돈이 지인의 '탈북 자금'으로 쓰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한순간에 산산조각 났다. 

보위부 조사에 시달리던 외할아버지는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고, 뒤이어 외할머니마저 충격으로 숨을 거두며 어린 일철 씨는 몸이 아픈 어머니와 단둘이 세상에 남겨졌다고. 벼랑 끝에 몰린 일철 씨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것은 바로 개인 돈벌이라고 하는데. 

탈북민 출연진들은 "북한에서 개인 돈벌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 "국가 배급만 믿고 살아가는 건 죽음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라며, 국가의 통제와 생존을 위한 불법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북한 사회의 가혹한 모순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하지만 양일철 씨는 개인 돈벌이를 눈감아주던 안전원에게 줄 뇌물이 충분치 않았고, 결국 평양 단련대로 끌려가 넉 달간 벽돌 블록 만드는 일과 구타, 욕설을 버텨내야 했다.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양일철 씨는 단련대에서 나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엔 국가 대규모 건설·생산 현장에 투입되는 '돌격대'로 보내졌고, 뇌물을 바치지 않으면 잠도 재우지 않았다는 돌격대 생활을 고백하며 돌격대 내 인권 유발의 현장을 폭로한다.

설상가상으로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일철 씨는 압록강 도강을 통한 첫 탈북을 시도했다. 하지만 3m 높이의 울타리와 이중 철조망에 막혀 국경경비대에 붙잡혔고, 200명 앞의 공개재판 끝에 교화소 1년 형을 선고받았다. 형기를 마치고 양일철 씨에게 떨어진 명령은, ‘더 이상 평양에 살 수 없다’라는 것. 

이에 북한 보위부 출신 탈북민 이철은 씨는 북한에서 평양에 산다는 건 그 자체로 권력이기 때문에, 추방 명령은 ‘사회적 매장’과 같다고 밝힌다. 하지만 양일철 씨는 이를 기회로 삼았다고 한다.

양일철 씨가 추방된 황해북도 신계군은 군사분계선과 매우 가까운 지역이었던 것이다. 중국 국경을 통한 탈북에 실패 후 맨몸으로 최전방 DMZ를 뚫어낸 그의 두 번째 탈북 성공기가 전격 공개된다.

지도 한 장과 삶은 돼지 비계만 챙겨 남쪽으로 향한 양일철 씨. 놀랍게도 그가 이정표로 삼은 건 북한 가요 ‘임진강’이었다. 노래 속 "임진강은 남쪽으로 흐른다"는 가사를 뒤집어 완벽한 탈북 루트로 재해석해 낸 것. 하지만 걸어서 탈북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DMZ가 가까워지자 전기가 흐르는 철책 5줄과 가시 철책 2줄, 총 7겹의 철책이 위협적으로 자리하고 있었다는데. 이에 양일철 씨는 “이것”을 활용해 7겹의 철책을 단번에 뛰어넘었다고 한다. 

스튜디오가 “스파이더맨 같다”라는 반응을 보인 해당 일화는 오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진짜 위기는 마지막 관문에서 찾아왔다. 

임진강 수중을 가로막은 철통 수중 차단막과 북한군의 삼엄한 경계 앞에 돌아갈 수도, 나아갈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벌어진 것. 과연 양일철씨는 이 위기의 순간을 어떻게 헤쳐 나갔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이만갑’에서는 양일철 씨가 실제로 겪은 탈북 과정을 AI로 구현해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여기에 스튜디오에서 전하는 생생한 증언이 더해져 한층 입체적으로 만나보는 양일철 씨의 귀순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양일철 씨의 목숨을 건 8일간의 도보 귀순기는 오는 30일 저녁 8시 50분에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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