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대표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ONE OF ONE’의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ONE OF ONE’은 마술을 넘어 하나의 공연예술로 확장된 이은결만의 무대 언어를 보여줬다. 대형 일루전과 오브제를 활용한 장면부터 움직임과 그림자, 영상 등을 활용한 퍼포먼스까지 다채로운 형식의 무대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서사와 감성을 전달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라는 대형 공연장 역시 이번 30주년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이은결은 소규모 무대와 거리공연에서 출발해 국내 대표 공연장으로 무대를 확장해왔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대극장의 공간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의 대표적인 일루전과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다 확장된 스케일로 구현했다.
30년의 시간을 기념하는 공연인 만큼 무대 곳곳에는 이은결의 공연 인생을 돌아보는 장면도 담겼다. 관객에게 익숙한 대표 퍼포먼스와 새로운 형식의 일루전이 교차하면서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한 명의 마술사가 일루셔니스트로 성장해온 과정을 무대 자체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30주년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관객과의 교감 역시 이번 공연을 완성한 중요한 요소였다. 이은결은 일방적으로 기술을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의 시선과 상상력을 공연의 일부로 끌어들이며 무대와 객석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상에 대한 놀라움과 그 이면에 담긴 이야기, 음악과 영상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변화가 어우러지며 공연 전체의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ONE OF ONE’은 이은결의 30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30년을 예고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거의 성공적인 레퍼토리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술과 연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일루전 공연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은결은 1996년 거리공연을 시작으로 방송과 무대를 오가며 국내 일루전 장르의 대중화에 앞장서왔다. 마술을 단순한 트릭이나 볼거리에 한정하지 않고 음악, 영상, 무대미술, 퍼포먼스가 결합된 종합 공연 콘텐츠로 발전시켜온 그는 이번 ‘ONE OF ONE’을 통해 자신만의 공연 세계를 다시 한번 선보였다.
서울 공연을 마친 ‘ONE OF ONE’은 전국 투어로 이어진다.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부산 BEXCO 오디토리움,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2월 11일부터 13일까지 평택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ONE OF ONE’은 ‘No.1에서 Only1’이라는 콘셉트 아래 이은결만의 독창적인 무대 세계를 담아낸 30주년 기념 공연이다. 한 시대를 풍미한 마술사의 기록을 넘어, 국내 일루전 공연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무대로 서울 공연의 막을 내렸다.
허정은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