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1세대 벤처 신화를 쓴 프리챌 창업자 전제완의 성공과 몰락을 조명했다. 한때 회원 1000만 명을 이끌었던 전제완의 현재 모습도 공개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응답하라, 자유와 도전!’ 편으로 꾸며졌다. H.O.T. 토니안, 배우 한소은, 개그우먼 김효진이 리스너로 출연해 프리챌과 전제완의 이야기를 함께했다.
서울대 출신으로 삼성물산에 입사한 전제완은 삼성전자 인사 시스템 전산화 등에 참여하며 IT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삼성을 나와 벤처기업 자유와 도전을 설립했다.
전제완은 당시 26세였던 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를 비롯한 인재들을 영입했다. 이를 들은 토니안은 “그렇게 작은 회사에 대단한 인재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데, 삼국지의 유비에 버금가는 인재 영입 능력”이라고 말했다.
2000년 출범한 커뮤니티 플랫폼 프리챌은 빠르게 성장했다. 오픈 3개월 만에 회원 100만 명을 돌파했고 110만여 개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졌다. 이후 회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국내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용자가 늘면서 서버와 하드웨어 유지 비용도 급증했다. 닷컴 버블 붕괴까지 겹치며 추가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자 전제완은 커뮤니티 개설자를 대상으로 월 3000원의 유료화를 단행했다.
‘꼬꼬무’는 이후 전제완이 겪은 굴곡도 다뤘다. 전제완은 2002년 자금 조달 과정에서 주금 가장납입 및 120억원대 횡령 혐의로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 재기를 시도했지만 프리챌은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2016년에는 싸이월드 대표로 취임해 데이터 복구와 재기를 추진했으나 경영난을 겪었고 임금 체불 문제로 처벌받았다.
현재 전제완은 강원도 양양에서 펜션 청소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꼬꼬무’에서 “인생이 거의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 시름을 잊기 위해 여기서 청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소은은 “씁쓸하다.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편하게 IT를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안은 프리챌이 남긴 의미에 대해 “세상을 바꿨다”고 돌아봤다.
사진제공=SBS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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