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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프리챌 전제완 근황

서정민 기자
2026-09-18 0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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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가 1세대 벤처 신화를 쓴 프리챌 창업자 전제완의 성공과 몰락을 조명했다. 한때 회원 1000만 명을 이끌었던 전제완의 현재 모습도 공개됐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응답하라, 자유와 도전!’ 편으로 꾸며졌다. H.O.T. 토니안, 배우 한소은, 개그우먼 김효진이 리스너로 출연해 프리챌과 전제완의 이야기를 함께했다.

1990년대 후반 국내에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PC방 확산 등을 기반으로 닷컴 벤처 열풍이 불었다. 그 중심에는 프리챌 창업자 전제완이 있었다.

서울대 출신으로 삼성물산에 입사한 전제완은 삼성전자 인사 시스템 전산화 등에 참여하며 IT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이후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삼성을 나와 벤처기업 자유와 도전을 설립했다.

전제완은 당시 26세였던 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를 비롯한 인재들을 영입했다. 이를 들은 토니안은 “그렇게 작은 회사에 대단한 인재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데, 삼국지의 유비에 버금가는 인재 영입 능력”이라고 말했다.

2000년 출범한 커뮤니티 플랫폼 프리챌은 빠르게 성장했다. 오픈 3개월 만에 회원 100만 명을 돌파했고 110만여 개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졌다. 이후 회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서며 국내 대표 온라인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용자가 늘면서 서버와 하드웨어 유지 비용도 급증했다. 닷컴 버블 붕괴까지 겹치며 추가 투자 유치가 어려워지자 전제완은 커뮤니티 개설자를 대상으로 월 3000원의 유료화를 단행했다.

이용자들의 반발은 거셌다. 110만 개에 달했던 커뮤니티는 40만 개로 급감했고, 당시 무료 서비스를 내세운 싸이월드가 이탈 이용자를 흡수했다. 싸이월드는 미니홈피와 일촌, 도토리 등을 앞세워 회원 2500만 명 규모로 성장했다.

‘꼬꼬무’는 이후 전제완이 겪은 굴곡도 다뤘다. 전제완은 2002년 자금 조달 과정에서 주금 가장납입 및 120억원대 횡령 혐의로 체포돼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출소 후 재기를 시도했지만 프리챌은 결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2016년에는 싸이월드 대표로 취임해 데이터 복구와 재기를 추진했으나 경영난을 겪었고 임금 체불 문제로 처벌받았다.

현재 전제완은 강원도 양양에서 펜션 청소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꼬꼬무’에서 “인생이 거의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 시름을 잊기 위해 여기서 청소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소은은 “씁쓸하다. 하지만 그런 시행착오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편하게 IT를 누리며 살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안은 프리챌이 남긴 의미에 대해 “세상을 바꿨다”고 돌아봤다.

한편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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