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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경서중학교 수학여행 참사

김민주 기자
2026-10-02 09: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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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SBS ‘꼬꼬무’가 경서중학교 수학여행 참사를 돌아봤다. 생존자들은 교사들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았고, 56년 만에 재회한 동창들은 희생된 친구들을 추모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는 ‘악몽의 수학여행’ 편에서 1970년 경서중학교 버스 참사와 생존자들의 기억을 조명했다. 방송인 정이랑, 원어스 건희,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이야기 친구로 출연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과 전국 시청률은 각각 3.0%로, 교양·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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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1970년 10월 서울 마포 경서중학교 3학년 학생 470여 명과 교사 11명은 충남 아산 현충사로 수학여행을 떠났다. 9개 반이 버스 7대에 나눠 타면서 정원 39명인 차량마다 70명 이상이 탑승했다. 3~4반 학생들이 탄 3호차에는 77명이 빽빽하게 들어찼다.

귀갓길에 오른 오후 4시 무렵, 3호차는 천안 방향 철길 건널목에 진입했다. 기사는 경보가 울렸지만 멈추지 않고 통과를 시도했다. 버스는 열차와 충돌했고 약 80m를 밀려간 뒤 멈췄다. 엔진과 연료통이 폭발하면서 차량 전체에 불길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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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진 차체와 창문의 보호 창살은 학생들의 탈출을 막았다. 주민과 뒤따르던 학생들이 돌로 창문을 깨며 구조에 나섰지만 불길과 연기 때문에 접근이 어려웠다. 현장에서는 부상자 32명과 버스 기사를 포함한 사망자 46명이 발생했다. 이후 치료 중이던 학생이 숨져 최종 학생 사망자는 46명으로 늘어났다.

건희는 자신이라면 극심한 혼란을 겪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정이랑은 아이를 낳은 뒤 사고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렸다. 안지영도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여행이 괴롭고 잊고 싶은 기억으로 남았다는 점에 마음 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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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사고 현장의 열악한 안전시설도 드러났다. 하루 통행량이 5천 대에 달하는 건널목에는 차단기와 관리원이 없었다. 시야를 가리는 정미소도 그대로 남아 있었고, 관계 기관은 협의 미비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안전 조치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

‘꼬꼬무’는 당시 교사들을 향했던 비난도 다시 살폈다. 언론은 교사들이 학생을 방치하거나 사고 뒤 도망쳤다고 보도했지만, 생존자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증언했다. 인솔 교사들이 지각한 학생을 찾는 사이 3호차가 임의로 출발해 버스에 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생존자들은 선생님들의 명예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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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무’ 

참사 다음 날 학교에 마련된 임시 안치소에서는 유족들이 자녀를 알아보지 못하는 비극이 이어졌다. 국과수 직원이 치아 감식을 통해 사망 학생 45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듬해 졸업 앨범에는 희생 학생들의 사진과 함께 ‘사라진 별들’이라는 문구가 실렸다.

화상과 사고의 상처로 동창들과 연락을 끊었던 생존자는 방송을 통해 56년 만에 친구들과 재회했다. 생존자들은 매년 10월 묘역을 찾아 먼저 떠난 친구들을 추모하고 있었다.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희생되는 비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 3'(꼬꼬무) 방송시간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20분이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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