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Soccer

손흥민 59골…차범근 넘어 신기록

서정민 기자
2026-10-07 06: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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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이 한국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전설’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전반 초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자신의 A매치 151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통산 59번째 골이다.

이 골로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했던 A매치 58골을 넘어 한국 남자 축구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차 전 감독이 1978년 12월 중국전에서 58호골을 넣은 뒤 약 48년 만에 기록의 주인이 바뀌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이런 역사를 쓸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스럽고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자랑스럽다”며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태극마크를 달고 이렇게 많은 골을 넣은 것은 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2010년 대표팀에 데뷔해 지금까지 16년 동안 함께했던 모든 선수와 감독님, 코치님, 항상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공을 주변에 돌렸다.

기록을 앞둔 부담감은 크지 않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기록은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이 옆에서 항상 도와주기 때문에 가능했다. 큰 부담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전 기록 보유자인 차범근 전 감독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저한테는 언제나 위대하신 분”이라며 “그분이 있었기 때문에 대한민국 축구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다.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범근 같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서 축구를 시작했다”며 “이름이 함께 있다는 것 자체가 죄송스러울 정도다. 그래서 더 잘해야 하고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기록을 후배들이 빠르게 넘어섰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손흥민은 “기록은 깨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저보다 훌륭한 후배들이 빨리 이 기록을 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근 무거워진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앞선 경기 이후 김민재와 황인범 등이 대표팀 경기력과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손흥민은 이를 오히려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분위기가 무거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볼 때는 좋은 징조”라며 “선수들이 그만큼 팀에 애정이 많고 대표팀을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가 매번 좋을 수만은 없고 매번 이길 수도 없다”며 “오늘 경기를 반등의 기회로 삼아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같아 좋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손흥민의 선제골과 오세훈의 추가골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2-0으로 꺾었다. 개인 신기록과 함께 팀 승리까지 챙긴 손흥민은 한국 축구 A매치 최다 득점자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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