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LAFC)을 둘러싼 왕따설이 국정감사장까지 번졌다.
일부 선수들이 손흥민을 이름 대신 '7번', '그분'으로 부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대표팀 내부 갈등과 리더십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 의원은 "최근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서 손흥민 선수를 이름이 아닌 '7번', '그분'이라고 부른다는 데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부회장은 "손흥민 선수"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단순한 별명인지, 이름을 직접 거론하기조차 껄끄러울 만큼 선수들 내부 팀워크가 불편해진 건지 여러 가지 의문이 든다"며 대표팀의 결속력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논란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이후 불거진 이른바 '96라인 은퇴설'과 맞물려 확산됐다.
당시 김민재와 황인범, 황희찬 등 1996년생 선수들이 경기 종료 후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베네수엘라전 직후 김민재의 인터뷰도 논란을 키웠다. 김민재는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다 같이 그냥 머리 처박고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특정 선수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여기에 손흥민의 장기 주장 체제를 둘러싼 선수들 간 의견 차이가 있었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면서 논란은 파벌설과 왕따설로 확대됐다.
국정감사에서는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이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과 별도로 면담한 사실도 언급됐다.
선수들이 대표팀 운영 과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지적에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갈등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손흥민이 실제로 선수단에서 따돌림을 당했는지, 특정 선수들이 의도적으로 이름을 부르지 않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실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최근 온라인에서 확산한 선수단 관련 루머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협회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추측성 주장이 퍼지면서 일부 선수들을 향한 비난과 인신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행위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2018년부터 대표팀 주장으로 활약해 온 손흥민을 둘러싼 갈등설이 국정감사에서까지 거론되면서 축구협회의 선수단 관리 능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둔 대표팀이 잇따른 불화설을 해소하고 조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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