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7.94포인트(0.83%) 오른 46,946.41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67.19포인트(1.01%) 상승한 6,699.3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268.82포인트(1.22%) 뛴 22,374.18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5거래일 만에, 나스닥은 3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핵심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도 274.61포인트(1.13%) 오른 24,655.34를 기록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인도·중국 일부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도 ‘괜찮다’는 입장을 밝혀 시장에 추가 안도감을 줬다. 이란 외무부 장관도 해협이 ‘적들에게만’ 닫혀 있다고 밝히며, 실제로 이란·중국·인도 선박들이 해협을 통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략비축유 방출에 합의한 데 이어, 에너지 위기가 지속될 경우 추가 방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 마감 무렵에는 미국과 이란 간 직접 소통 채널이 최근 재가동됐다는 미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도 나오며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뉴욕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28% 급락한 배럴당 93.50달러,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84% 하락한 100.21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안정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 ‘매그니피센트7’ 전 종목이 일제히 올랐다. 엔비디아(+1.65%), 메타(+2.33%), 아마존(+1.96%), 테슬라(+1.11%), 마이크로소프트(+1.11%), 알파벳(+1.09%), 애플(+1.08%)이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S&P500 11개 업종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정보기술(+1.39%)과 소비재(+1.34%), 통신(+1.02%)이 상승을 이끌었다. 공포 심리를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3.68포인트(13.53%) 급락한 23.51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은 차익 실현 매물에 1.18% 하락한 온스당 5,002.20달러에 거래됐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은 가상자산 시장까지 번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17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3.43% 오른 74,29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약 6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더리움(+10.21%), XRP(+7.74%), 솔라나(+7.81%)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상승했다.
비트코인 대량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MSTR) 주가도 5.62% 급등했으며,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지난주 약 16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는 분쟁이 끝나가는 모습이 보이면 비트코인이 빠르게 회복해 10만 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