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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김혜수 선배와 꼭 한번 작품 해보고 싶다” [화보]

허정은 기자
2026-09-29 11: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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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차 연극배우이자 안무가, 모델로 활동해 온 김유림은 ‘2026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진에 오르며 대한민국 대표라는 또 하나의 이름을 얻었다. 

미인대회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안무가에서 직접 무대에 오른 참가자로. 직접 도전에 나선 그는 진 수상이라는 결과를 얻어, 이제는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세계대회를 앞두고 있다. 그럼에도 김유림이 바라보는 다음 무대에는 변함없이 ‘배우’라는 이름이 있다.

왕관을 쓰고 세계 무대로 향하는 그가 이번 도전을 선택한 이유부터 세계대회를 앞둔 마음, 그리고 배우로서 그리고 있는 다음 이야기를 들어봤다.

화보 촬영을 마친 김유림은 “너무 재미있었고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델로 활동하며 촬영 경험은 많았지만 브랜드의 얼굴로 함께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자신을 중심으로 촬영하는 경험은 프로필 촬영을 제외하면 많지 않았다고. 그는 이번 화보가 더욱 뜻깊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한국 대회 우승 이후 세계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리는 세계대회까지 한 달 반 정도 남은 만큼 영어 인터뷰와 워킹, 의상 등을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한국으로 돌아온 뒤의 활동도 생각하며 오디션을 병행하는 중이다. “원래 본업인 연기 활동도 놓치지 않으려고 오디션을 병행하고 있다”는 말에서는 배우로서의 목표 역시 놓지 않고 있는 그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미인대회와 김유림의 인연은 꽤 오래됐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안무가 일을 병행해온 그는 미스코리아와 미스 어스 등 국내외 미인대회의 안무 감독을 맡으며 오랫동안 대회를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러던 중 미스 유니버스의 나이 제한이 폐지되면서 직접 참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나도 한번 직접 도전해 볼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도전은 예상보다 빠르게 욕심으로 이어졌다. 직접 무대에 올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영화나 드라마 등 매체 연기에 도전하는 데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다는 것.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했던 도전이었지만 막상 참여하고 나니 욕심도 생겼고, 생각보다 좋은 결과까지 얻게 됐다.

진 수상 이후에는 대회를 바라보는 마음도 달라졌다. 김유림은 “뭔가 이전과는 다른 무게감이 생긴 것 같다”며 미인대회가 단순히 외적인 아름다움만을 보는 자리가 아니라 가치관과 생각, 표정까지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는 대회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게 됐다. 연극을 하며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는지, 춤을 추며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를 다시 생각했고, 한국을 대표할 만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도 고민했다. 다만 가고 싶은 방향 자체가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 방향을 바라보는 마음의 무게는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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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를 앞두고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인터뷰다. 드레스와 내셔널 코스튬, 수영복, 인터뷰 등 네 가지 라운드 중 무대에서 보이는 부분은 오랜 무대 경험 덕분에 자신 있는 편이지만, 영어로 진행되는 인터뷰만큼은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무대 경험은 김유림이 꼽는 자신의 강점이기도 하다. 연극 10년, 춤 20년, 안무가로도 15년 가까이 활동하며 피트니스 모델과 일반 모델, 연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무대에서 보여주는 쇼맨십에는 자신 있는 편”이라는 그는 긴장하더라도 얼굴에 티가 잘 나지 않고, 에너지가 좋고 잘 웃는 성격 역시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대회 준비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올해 미스 어스 안무 감독과 무대 디렉팅을 맡은 데 이어 자신의 대회까지 준비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순간도 있었다. 여기에 영화 오디션까지 병행해 한 작품은 4차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여러 일을 동시에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다른 후보자들을 준비시키면서 오히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김유림 역시 진 수상을 쉽게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수상권에 들 것이라는 기대는 있었지만 2등까지 이름이 나오지 않자 주변에서는 ‘이제 끝났구나’라고 생각한 이들도 있었다. 진 수상 이후 한 달 가까이 축하를 받고 있다는 그는 생일까지 겹치며 “지금 인생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축하를 한꺼번에 받고 있는 느낌”이라고 웃었다.

하지만 왕관을 쓴 기쁨만큼이나 앞으로의 책임감도 크게 느끼고 있다. 김유림은 “생각했던 것보다 왕관의 무게가 훨씬 무거운 것 같다”며 ‘대한민국 대표’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세계대회에서 세운 개인적인 목표는 TOP10이다. 2007년 배우 이하늬 이후 미스 유니버스에서 한국이 순위권에 들지 못한 만큼, 직접 TOP10에 올라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세계대회 이후의 방향은 더욱 분명하다. 유튜브나 예능보다 영화에 도전하고 싶다는 김유림은 배우로서 다음 스텝을 밟고 새로운 작품과 역할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은 배우로는 해외 배우 메릴 스트립과 국내 배우 김혜수를 꼽았다. 특히 김혜수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준 점과 꾸준한 자기관리를 언급하며 “김혜수 선배님과 꼭 한번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김유림에게 새로운 타이틀을 얻는 데 그치지 않았다. 오랫동안 자신이 서온 무대를 돌아보고, 더 큰 무대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다. 

왕관을 쓴 뒤에도 그가 향하는 곳은 결국 무대다. 세계대회를 넘어 영화와 드라마에서 새로운 역할을 만나고 싶다는 김유림. 이번 도전이 ‘배우 김유림’으로서 어떤 다음 장면으로 이어질지 기대된다.

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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