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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 올해 첫 영향 태풍…한반도 상륙 피해

서정민 기자
2026-06-03 07: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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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장미 경로


제6호 태풍 '장미(JANGMI)'가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며 한반도 직접 상륙은 피했지만, 올해 첫 영향 태풍으로 기록됐다. 영향 시점 기준으로는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세 번째로 이른 태풍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남해 동부 바깥 먼바다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장미는 올해 첫 영향 태풍으로 분류됐다.

기상청은 2011년부터 국내 특보구역 내 태풍특보가 발효될 경우 이를 영향 태풍으로 분류하고 있다.

역대 가장 이른 영향 태풍은 1961년 5월 28일 제4호 태풍 '베티', 두 번째는 2003년 5월 30일 제4호 태풍 '린파'로, 이번 장미는 6월 2일 특보 발효로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장미는 지난 1일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진로를 바꾼 뒤 일본 남쪽 해상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육상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해상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3일 전라·경남 내륙지역에 5~20㎜의 비가 내리고, 4일에는 남부지방과 수도권까지 5~60㎜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4~32도로 초여름 더위가 예상되며 4일에는 비가 확대되면서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이른 시기에 발생한 배경으로 평년보다 높은 해수면 온도를 지목했다.

올해 4~5월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았고, 한반도 주변 해역 수심 0~300m 해양 열용량도 높은 상태를 유지했다.

바닷물이 따뜻할수록 태풍 발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는 만큼, 앞으로 북상하는 태풍이 강한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올봄은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더운 봄으로 기록됐다. 3~5월 전국 평균기온은 13.3도로 역대 최고였던 2023년(13.5도)에 이은 수치다.

지난달 20~21일에는 이틀 동안 한 달치 강수량의 60% 이상이 집중되는 등 집중호우 경향도 뚜렷해졌다. 기상청은 엘니뇨 영향으로 여름 초반에는 집중호우, 후반에는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직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는 발생한 태풍 16개 가운데 한반도에 영향을 준 태풍이 단 한 개도 없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태풍 없는 해'를 기록한 바 있다. 기상청은 "올여름 태풍 정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사진제공=기상청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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