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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 조직, 오픈소스 심어 전 세계 시스템 노린다

이반지 기자
2026-07-31 10: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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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 조직, 오픈소스 심어 전 세계 시스템 노린다 (사진: 연합뉴스)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전 세계 개발자들이 활용하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을 벌인 정황이 드러났다. 특정 프로그램이 아닌 널리 쓰이는 개발 도구를 노려 피해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공격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위협정보팀은 최근 발표한 보안 보고서에서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이 '액시오스', '디버그', '초크', '타이포-크립토' 등 4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는 31일 이 내용을 보도했다.

아마존은 해당 공격의 배후로 '사파이어 슬릿', '스타더스트 천리마', '블루 노로프', '케이지 카멜리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북한 연계 조직을 지목했다. 기존에 알려진 액시오스 공격 외에 나머지 3개 라이브러리까지 같은 조직의 공격이었다는 사실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는 개발자들이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사용하는 공개 코드다. 만약 여기에 악성 코드가 삽입되면 해당 라이브러리를 적용한 수많은 서비스와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번에 노려진 라이브러리들은 전 세계적으로 사용량이 높은 구성요소로, 매주 수억 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업체 위즈리서치는 '디버그'와 '초크' 공격 당시 불과 2시간 만에 전체 클라우드 환경의 약 10%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아마존은 "인기 있는 라이브러리 일부를 장악하면 수많은 하위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며 "개별 대상을 하나씩 공격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록체인 보안업체 블록에이드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가상자산 해킹 피해 규모는 1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 산하 '트레이더트레이터'가 약 6억9000만 달러를 탈취해 전체 피해액의 55%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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