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을 휩쓴 기록적인 폭염이 막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스페인에서는 올여름 폭염으로 숨진 사람이 5000명을 넘어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피해 규모는 최근 기록을 크게 웃돌았다. 2015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던 2022년의 4789명과 이듬해 3035명을 이미 넘어섰다. 역대 최악으로 꼽히는 2003년에는 폭염으로 약 1만3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층 피해가 압도적으로 컸다. 올해 폭염 사망자 가운데 96.5%에 해당하는 5048명이 6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 곳곳에서도 올여름이 유례없이 덥고 건조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올여름 평균기온이 1991~2020년 평균보다 2.6도, 1961~1990년 평균보다 4.4도 높았으며 강수량은 평년의 3분의 1가량 줄었다.
오스트리아 기상청은 최고기온과 폭염일수, 열대야 등 주요 지표에서 올해 여름이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독일 역시 기록적인 더위를 겪었다. 독일 기상청은 올여름 평균기온이 19.6도로 2003년의 19.7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고 잠정 집계했다. 평년인 1961~1990년보다 평균기온이 3.3도 높았고, 30도 이상인 날은 평균 22일, 35도 이상인 날은 평균 5일에 달했다.
여름이 끝났지만 남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9월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예보 플랫폼 WFY24는 9월 첫째 주 최고기온이 로마 35도, 아테네 34도, 마드리드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평년보다 6~8도 높은 수준이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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