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상수 감독의 33번째 장편영화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가 제75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서 호평을 받은 후 오는 5월 14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이번 작품에서 최근 홍상수 감독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진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여전히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베를린 국제 영화제 집행위원장 트리시아 투틀스는 "이 영화를 이루어내는 형식의 언어와 그 리듬, 그리고 그 영화 안에 담겨진 통찰을 사랑하면서 보았다"며 "사람들에 대한, 그리고 그 사람들 사이를 흐르는 흐름에 대해 정말로 직관적이면서도 신랄하게 익살스럽고 웃기기도 했다"고 극찬했다.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는 "홍상수 감독의 최근 작품 중 가장 매력적인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대본에 따른 대사가 마치 즉흥적으로 나오는 듯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마법을 부려, 관객이 실제로 벌어지는 대화를 엿듣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한다"고 호평했다.
독일 FILMSTARTS는 "위대한 한국 감독 홍상수의 33번째 영화는 그의 가장 유쾌한 영화 중 하나이며, 다작하는 그가 최근 몇 년간 선보인 작품들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라고 평했으며, 이탈리아 FILMTV는 더 나아가 "홍상수는 33번째 장편영화에서 그의 완벽한 영화를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해외 평단은 이번 작품이 홍상수 감독의 작품 중에서도 실험적인 형식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영화전문지 VARIETY는 "이 작품은 홍상수의 최근작 중 가장 형식적으로 실험적인 작품"이라며 "진정성이라는 것을 통제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불안을 이토록 능숙하게 포착한 영화감독은 찾아보기 드물다"고 평했다.
이탈리아 IL MANIFESTO는 "홍상수는 견고하고 본질적인 내러티브를 구축한다. 그의 영화적 문법은 마치 음악 한 곡을 구성하듯 형성된다"며 "점진적인 고조와 멈춤, 밀도와 여백을 정교하게 조율하고, 확신과 그 배반을 의식적으로 즉흥적으로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그리스 MOVE IT는 "베를린 영화제의 단골손님이자 우리에게도 익숙한 홍상수 감독이 6년 연속으로 베를린 영화제를 찾았다"며 "이번에는 그의 풍부한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의 작품 중 하나를 선보인다"고 호평했다.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하성국, 권해효, 조윤희, 강소이, 박미소 등이 출연하고, 김민희가 제작실장을 맡았다. 이 영화는 홍상수 감독이 제작, 각본, 감독, 촬영, 편집, 음악까지 모두 담당한 작품으로, 영화제작전원사와 콘텐츠판다가 국내 배급을 맡았다.
오는 5월 14일 개봉하는 이 작품을 통해 홍상수 감독의 독특한 영화 세계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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