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유명 게임 유튜버 '수탉'을 납치하고 살해하려 한 일당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게임 유튜버 '수탉'을 납치하고 잔혹하게 폭행한 일당에게 검찰이 중형을 내렸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0일 인천지법 형사13부(김기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강도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주범 A씨(26)와 B씨(24)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아울러 이들의 범행을 도운 혐의(강도상해방조)로 재판에 넘겨진 공범 C씨에게는 징역 7년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라는 점과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매우 무겁다는 점을 구형 사유로 들었다. 가해자 측이 피해자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피해자가 강력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유튜버 수탉과 주범 A씨의 악연은 지난해 7월경 중고차 거래 과정에서 시작되었다. 수탉은 기존에 타던 차량의 처분을 A씨에게 맡겼고, 새로 탈 차량을 구하기 위해 계약금 명목으로 2억 원을 건넸다. 하지만 계약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고, A씨는 돈을 받은 채 잠적했다. 그 사이 수탉 앞으로는 기존 차량에 대한 과태료와 통행료 미납 고지서가 연이어 날아왔다. 수탉이 강하게 항의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A씨는 직접 현금으로 돈을 돌려주겠다며 피해자의 자택으로 찾아오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건 당일인 지난해 10월 26일 밤 10시 35분쯤, 아파트 정문에서 만나기로 했던 약속과 다르게 A씨는 차량을 몰고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수탉이 주차장으로 내려가자 A씨는 조수석 문을 열어주며 가방에 든 돈을 확인하고 합의서를 작성하자고 유도했다. 수탉은 열린 조수석에 놓인 가방이 현금 2억 원이 들어갈 수 없는 크기라는 점에 의구심을 품었다.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뒷좌석을 살핀 결과, 후드를 뒤집어쓰고 마스크와 목장갑을 착용한 신원 미상의 인물이 숨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생명의 위협을 직감한 수탉은 즉시 112에 전화를 걸어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경찰에 신고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일당은 도주하지 않고 곧바로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 뒷좌석에 숨어있던 일당이 튀어나와 수탉의 얼굴 등을 알루미늄 야구 배트와 주먹으로 무차별 폭행했다. 강제로 차에 태워진 수탉은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한 공원묘지 주차장까지 끌려갔다. 납치되어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일당은 계좌 잔고와 보안카드 위치를 캐묻는 등 금전적인 협박을 이어갔다. 경찰은 신고 접수 4시간 만인 다음 날 오전 2시 30분경 충남 금산군의 한 공원에서 A씨 일당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수탉은 안와골절과 약지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를 마쳤다. 현재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가해자들이 수십 통의 반성문을 제출하며 감형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며, 구독자들에게 엄벌 탄원서 작성을 당부하고 있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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