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는 24일 오후(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허핑 농구 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EAS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를 88-79로 꺾었다. 이로써 SK는 3승 1패를 기록하며 2승 1패의 푸본을 제치고 A조 선두에 올랐다.
푸본의 아치 굿윈이 전반에만 15점을 쏟아내며 SK 수비진을 괴롭혔다. 2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아시아쿼터 선수 애런 제라미푸어에게 덩크를 허용하며 27-39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SK는 3쿼터 들어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신했다. 수비 강도를 높이며 상대의 연속 실책을 놓치지 않았고, 자밀 워니와 안영준, 알빈 톨렌티노가 화력을 뿜기 시작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오재현도 공수 양면에서 힘을 보탰다.
3쿼터 중반 대릴 먼로의 3점슛이 작렬하며 50-48,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일진일퇴를 거듭했지만, 톨렌티노가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속공 상황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58-55로 달아났다. SK는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4쿼터 SK는 오재현을 중심으로 한 철벽 수비로 푸본의 공격 루트를 차단했다.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오재현의 킥아웃 패스를 받은 톨렌티노가 코너 3점슛을 성공시키며 79-71, 8점 차로 벌렸다. 1분 33초 전에는 톨렌티노가 다시 한번 외곽 슛을 꽂아 넣으며 84-74, 10점 차를 만들어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톨렌티노는 3점슛 4개를 포함해 24점을 폭발시키며 역전의 주역으로 우뚝 섰고, 먼로는 20점 13리바운드로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외국인 선수 3명이 합쳐 무려 69점을 합작하며 SK 승리의 든든한 받침목이 됐다. 오재현은 32분간 4득점에 그쳤지만 어시스트 5개로 경기 운영에 기여했다.
푸본에서는 굿윈이 26점으로 분전했고, KBL 출신 외국인 선수 트로이 길렌워터가 17점 7리바운드를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SK는 개막전에서 일본 우쓰노미야 브렉스에 패한 뒤 2, 3차전에서 홍콩 이스턴과 우쓰노미야를 연달아 격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푸본전 승리로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조 1위로 도약했다.
현재 A조 순위는 SK(3승 1패), 푸본(2승 1패), 우쓰노미야(1승 2패), 홍콩 이스턴(2패) 순이다.
EASL은 각 조 상위 2개 팀이 ‘라운드 오브 식스’에 진출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SK의 기세와 전력을 고려하면 본선 진출은 무난할 전망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