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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에 뒤집었다” 레알, 아틀레티코 3-2 제압

서정민 기자
2026-03-23 07: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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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0분에 뒤집었다” 레알, 아틀레티코 3-2 제압 (사진=레알마드리드 SNS)

레알 마드리드가 23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라리가 마드리드 더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3-2로 꺾었다. 전반 실점으로 뒤처졌던 레알은 후반 들어 단 10분 만에 두 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고, 아틀레티코의 극적인 동점골에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레알은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7점에서 4점으로 줄였다.

바르셀로나가 라요 바예카노를 꺾으며 선두를 7점 차로 벌려놓은 소식을 들은 레알은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나섰다. 카르바할의 슈팅이 무소의 선방에 막히고, 발베르데도 전반 10분 안에 포스트를 강타하는 등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분위기를 가져간 것은 원정팀이었다. 33분, 호니 카르도소의 패스를 받은 루크먼이 수비 두 명을 끌어낸 뒤 좌측으로 공을 넘겼고, 루제리의 크로스를 줄리아노 시메오네가 깔끔한 백힐로 연결했다. 루크먼은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아탈란타에서 1월 3,500만 유로에 합류한 루크먼은 이로써 14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전반 종료 직전 차우메니의 헤더가 빗나가며 동점 기회를 날렸지만, 전반만큼은 아틀레티코의 판이었다.

레알의 반격은 후반 시작과 함께 거세게 밀려왔다. 52분, 브라힘 디아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하다 다비드 한츠코의 파울을 유도했고, 주심 호세 루이스 무누에라 몬테로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무소의 허를 찌르는 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단 3분 뒤, 레알은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루제리의 패스가 짧게 끊기자 발베르데가 번개같이 달려들었고, 하이메네스의 클리어링이 너무 약하고 늦은 사이 그대로 무소를 제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연속된 수비 실수가 뼈아프게 돌아왔다.

66분, 아틀레티코가 동점을 만들었다. 나우엘 몰리나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로 강렬한 중거리 드라이브슛을 터트리며 공을 상단 구석에 꽂아 넣었다. 일주일 전 헤타페전에 이어 또 한 번 터진 몰리나의 호쾌한 중거리포였다.

그러나 레알은 5분 뒤 다시 앞서나갔다. 후반 교체 투입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드리블 전진 후 비니시우스에게 연결했고, 비니시우스는 알렉스 바에나를 제치고 박스 끝자락에서 오른발 컬링슛을 빈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더비 무득점이 19경기에 달했던 비니시우스가 이날 단 20분 만에 2골을 터트리는 위용을 과시했다.

77분, 경기의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발베르데가 아틀레티코 교체 투입 선수 알렉스 바에나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하자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르벨로아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VAR도 번복하지 않았다. 두 선수 사이에는 2023년 4월 베르나베우 경기 이후 차량 주차장 폭행 사건이라는 복잡한 전력이 있어, 이 장면은 이날 경기 최대 화제로 떠올랐다.

10인이 된 레알을 몰아붙인 아틀레티코는 줄리안 알바레스가 후반 막판 박스 바깥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포스트를 강타하며 무산됐다. 결국 레알이 수적 열세를 버텨내며 3-2 승리를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1위)를 4점 차로 추격하며 타이틀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1950/51 시즌 이후 75년 만의 라리가 마드리드 더비 시즌 더블을 노렸던 아틀레티코는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