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감한 형사들4’에서 범죄를 놓지 못하는 파렴치한 범인들의 사건들이 공개됐다.
첫 번째 사건은 다방을 운영하는 어머니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로부터 시작됐다. 다방 안쪽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피해자는 얼굴이 피투성이었고, 금고 안에는 지폐가 없는 상태였다. 가게 내부 CCTV 확인 결과, 전날 밤 손님들이 모두 나가자 남아있던 한 남성이 피해자를 폭행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있는 현금을 모조리 챙겼으며 환복한 뒤 도주했다. 범인을 추적하기 시작한 가운데, 형사에게 CCTV 속 모습이 왠지 익숙한 실루엣이었다. 1년 전 시장에서 여성의 핸드백을 날치기한 범인과 비슷했던 것. 신원 조회 결과 날치기범은 이미 출소한 상태였고, 그의 등록 거주지는 다방 살인 사건 범인이 하차한 곳과 일치했다. 범인은 57세 이영복으로, 이미 전과 8범에 복역 기간만 25년이었다.
이영복의 전과 대부분이 무전취식이었던 만큼 지역 내 무전취식 신고를 확인하자, 한 치킨집에서 음식을 먹은 뒤, 주인 몰래 금고를 들고 도망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범죄를 계속해 이어가고 있었기에 공개수배를 결정했던 가운데, 그 다음날 이영복이 범인으로 의심되는 다방 여주인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여론은 공개수배가 늦어졌다며 수사를 비난했지만, 공개수배의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기에 신중함이 신속함보다 더 위에 있었던 수사의 뒷이야기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다방 앞 골목 CCTV에서 이영복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포착됐고, 발견된 맥주잔의 지문도 그와 똑같았다. 특히 CCTV를 피해 6~7시간 이상 소요되는 거리를 도보로 이동했던 것으로 보여 더욱 분노하게 했다.
이어 KCSI가 소개한 사건은 문세윤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사건은 남편이 가게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데 일어나지 않는다는 신고 전화로부터 시작됐다. 전기 재료상을 운영하던 70대 피해자는 책상 아래 엎드린 채 발견됐고,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특히 피해자의 바지 주머니가 밖으로 뒤집어진 채 나와있었는데, 그는 늘 현금 100만 원 정도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범행 목적이 금품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아내에 따르면 가게 셔터가 내려져 있었고, 자물쇠로 문이 잠겨져 있었지만 피해자가 직접 제작했던 자물쇠와는 다른 것이었다. 이에 범인이 일부러 셔터를 내리고, 자물쇠까지 준비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날 가게에 방문한 전기 설비업자들의 진술로 범행 추정 시간이 좁혀졌고, 해당 시간대 가게 인근 주차 차량들의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신문지와 우산, 음료수를 쥐고 있는 검은 옷의 한 남성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등장해 가게 앞에 쭈그려 앉아 있었고, 저녁 시간에는 셔터를 올리고 가게에 들어갔다가, 다시 내리며 자물쇠를 채우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후 음료수를 구입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인근 슈퍼마켓을 탐문했고, 슈퍼마켓 CCTV에 포착됐다.
이 가운데 가게 내 쓰레기통에서 종이컵의 DNA들 중, 전과 27범의 DNA가 확인됐고 그는 슈퍼마켓 CCTV 속 인물과 동일인이었다. 50대 초반의 이 남성은 범행 2개월 전 만기 출소한 상태였다. 명의의 휴대전화나 통장도 없고, 행적을 알 수 없었던 가운데 17일 후, 한 병원 응급실에 관악산에서 노숙자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남성이 바로 검은 옷을 입은 범인이었다.
한편 ‘용감한 형사들4’는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주요 OTT에서도 공개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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