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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록2’ 신낙균과 일장기 말소사건

박지혜 기자
2025-08-02 08: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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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록2’ 신낙균과 일장기 말소사건 (사진: MBC)

MBC 광복 80주년 특별기획 《1945-2025, 기억·록》 최종회 ‘신낙균과 일장기 말소사건’ 편에서, 한국 축구의 영원한 레전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영표가 동아일보 ‘일장기 말소사건’의 주모자인 신낙균의 기록자로 나선다.

1919년 안성 3·1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신낙균은 일제의 추격을 피해 은거하던 중 카메라를 접하고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한국인 최초로 동경사진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국내 최초의 사진 저술서 <사진학 강의>를 집필하며 한국 사진학의 기틀을 다졌다. 또한 동아일보 사진과 과장으로 재직하며 포토저널리즘을 개척한 선구자이기도 했다.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 선수가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자 온 거리에 환호가 울려 퍼졌다. 그러나 시상식에서는 기미가요가 울려 퍼졌고, 손기정의 금메달은 일본 국적으로 기록됐다. 조국의 영광까지 고스란히 일본에 빼앗겨야 했던 순간이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영표는 “어떤 심정이었을지 알 것 같다. 기쁨보다 원통함이 더 컸을 것”이라고 말하며, 손기정 선수와 당시 국민들이 느꼈을 박탈감을 깊이 공감하며 시청자에게 전했다. 민족의 자존을 지키기 위해 신낙균과 동아일보 기자들은 시상식 사진 속 일장기를 지우는 결단을 내렸다. 이 사건은 일제강점기 언론인들의 민족적 저항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남았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독립운동사의 숨은 영웅들을 조명해 온 MBC 특별기획 《1945-2025, 기억·록》 시즌2는 이 시대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기록자’로 참여했다.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애국 열사들을 기억하고 기록 해왔다. 이번 시즌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이름들을 다시 기억하게 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MBC는 앞으로도 역사 속 가치 있는 이야기를 발굴해 시청자와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광복 80주년의 대미를 장식하는 MBC 특별기획 《기억·록2》 마지막 편 ‘신낙균과 일장기 말소사건’은 오는 8월 3일(일) 오전 10시 25분 방송되며, 더욱 많은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방송 이후에는 MBC 시사교양 유튜브 채널 ‘MBC PLAYGROUND’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전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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