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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 아키라키드’ 2부 신의욱 현재 근황

이다겸 기자
2026-02-01 22: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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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세계 최강 아키라키드’ 2부

1997년 한국인 최초로 격투 게임 세계 대회를 제패하며 전설로 남은 플레이어 '아키라키드' 신의욱의 현재 근황이 드디어 공개된다. 2월 1일 방송되는 SBS 다큐 '1997 세계 최강 아키라키드' 2부에서는 90년대 오락실 문화를 뒤흔들었던 '버추어 파이터'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거와 현재를 조명한다. 방송인 홍진호, 장동민과 철권의 신이라 불리는 '무릎' 배재민 등 유명 e스포츠 관계자들이 출연하여 신의욱이 남긴 임팩트와 위상에 대해 생생한 증언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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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세계 최강 아키라키드’ 2부

1995년 출시된 '버추어 파이터 2'는 화려한 액션으로 당시 오락실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었다. 서울 대방동은 최고수들의 성지로 불렸는데, 그 중심에는 중학생 신분으로 성인 고수들을 압도하며 '아키라꼬마'라 불리던 신의욱이 있었다. 대방동의 '조이플라자' 오락실은 전국 각지의 고수들이 모여드는 격투 게임의 메카였으며, 신의욱은 이곳에서 수많은 도전자를 물리치며 명성을 쌓았다. 그는 정확한 커맨드 입력과 독보적인 실력으로 당시 팀 배틀 문화의 원형인 최강팀 '리플레이즈'를 이끌기도 했다. 신의욱은 1초에 60프레임이라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입력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 '철산고'와 '붕격운신쌍호장'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인간 기계'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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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세계 최강 아키라키드’ 신의욱 근황

신의욱은 1997년 열린 '버추어 파이터 3: 맥시멈 배틀'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적인 상징인 '아키라키드'로 거듭났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 대회는 세가(SEGA)사가 주최한 공식 세계 대회로, 신의욱은 15세의 나이로 결승전에서 일본의 자존심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개발자 스즈키 유를 포함한 전 세계 게임 관계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나 우승 이후 그는 게임계에서 홀연히 자취를 감췄고, 그를 둘러싼 무성한 추측만이 남겨진 채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가 군대에 끌려갔다거나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무성했으나, 그는 평범한 가장으로서 게임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음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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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세계 최강 아키라키드’

제작진은 게임 내 중간 보스로 남은 그의 이름과 과거 목격담 등 단서들을 추적한 끝에 마침내 신의욱을 직접 만났다. '1997 세계 최강 아키라키드' 방송을 통해 그가 세계 대회 우승이라는 정점의 순간에 게임계를 떠나야만 했던 이유와 베일에 싸여있던 그 이후의 삶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 처음으로 밝혀질 예정이다. 우승 직후 일본 현지 오락실에서 벌어진 난입 배틀에서 내로라하는 일본 고수들을 상대로 50연승을 기록했던 비화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에피소드들도 함께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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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세계 최강 아키라키드’

특별한 재회도 마련된다. 29년 만에 우승자 신의욱과 준우승자 '이게라우', 3위 대만 선수 '토시 쳉', 일본의 '캬사오' 등 당시 시상대를 지켰던 레전드 플레이어들이 다시 모여 리턴 매치를 벌인다. 준우승자 '이게라우' 조학동 기자는 당시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29년을 기다려왔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챔피언들이 다시 써 내려갈 새로운 역사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1997 세계 최강 아키라키드' 2부, 방송시간은 오늘 밤 11시 5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