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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내고향, '왕과 사는 남자' 영월 편 방송

김민주 기자
2026-03-04 11: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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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내고향'

KBS1 '6시 내고향'은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인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촬영지 강원도 영월을 조명했다. 장항준 감독이 화상으로 출연해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 엄흥도 기념관, 선돌 등 영화의 주요 배경을 직접 소개했다. 

천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화제작 '왕과 사는 남자'의 먹먹한 여운을 텔레비전 화면으로 다시 만난다. KBS1 '6시 내고향'의 '별 볼 일 있는 여행 고향투어' 코너는 영화의 주 무대가 된 강원도 영월을 찾아 스크린 너머의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4일 방송에는 영화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영상 통화로 깜짝 등장해 시청자들의 든든한 여행 길잡이 역할을 자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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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의 제6대 왕 단종이 폐위되어 산골 마을로 유배를 온 뒤, 마을 촌장 엄흥도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 중 엄흥도 역은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이 맡았고, 비운의 어린 왕 단종 역은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이 섬세하게 연기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9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가장 먼저 발길이 닿은 곳은 '왕과 사는 남자'의 촬영지이자 실제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다. 육지 속의 외딴섬이라 불리는 이곳은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설 연휴 기간 방문객이 지난해보다 5배나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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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깊은 강물로 둘러싸여 있고 뒤로는 험준한 절벽이 솟아 있어 나룻배를 타지 않으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이다. 이곳에는 단종의 슬픈 통곡 소리를 들었다는 수령 600년의 천연기념물 '관음송'이 우뚝 서 있어 역사적 무게감을 더한다.

이어 정재형 리포터는 장릉과 충의공 기념관으로 향한다. 이곳은 목숨을 걸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영월 호장 엄흥도의 충절이 깃든 장소다. 장 감독과 배우 유해진이 바로 이 기념관에 세워진 동상을 보며 캐릭터의 입체적인 영감을 떠올렸다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도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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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고향의 맛을 만끽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영화 촬영 당시 제작진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향토음식 전문점이 전파를 탄다.

이곳의 사장님은 뛰어난 요리 솜씨와 따뜻한 인심 덕분에 현장에서 스태프들에게 '막내 엄마'라는 애칭으로 불렸다고 한다. 극 중 단종의 수라상에 올라갔던 음식을 직접 조리했던 사장님은 영화에 등장한 '어수리나물' 요리를 한 상 가득 차려낸다. 어수리나물은 과거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다 하여 이름 붙여진 산나물로, 단종의 애환을 품은 대표 향토 음식이다.

마지막 여정은 장 감독이 가장 사랑하는 장소로 꼽은 명승지 선돌이다. 70미터 높이로 우뚝 솟은 두 갈래의 기암괴석이 시선을 압도하는 곳이다. 과거 단종이 유배지로 향하던 고된 길에 잠시 쉬어갔던 역사적 장소인 동시에, 영화 촬영을 위한 임시 세트장이 세워졌던 뜻깊은 공간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굽이치는 서강의 절경은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웅장함을 선사한다.

'6시 내고향' 방송 시간은 4일 밤 6시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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