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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리포트’ 배그부부에 오열

서정민 기자
2026-05-19 0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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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리포트 다시 사랑'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의 ‘배그 부부’ 사연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내와 끝까지 곁을 지킨 남편의 절절한 사랑, 그리고 끝내 전해진 안타까운 이별 소식이 깊은 여운을 남겼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에서는 위암 말기 아내와 가족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다시, 사랑’ 특집은 과거 큰 사랑을 받았던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이 다시 의기투합한 2026년판 휴먼 다큐 시리즈로, 비극 속에서도 서로를 놓지 않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날 주인공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던 ‘배그 부부’였다. 남편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내를 위해 게임 속 이벤트를 기획했고, 수많은 게이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감동을 안겼다. 연명치료 포기까지 고민했던 상황 속에서도 아내의 “살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다시 치료를 이어갔다는 사연이 공개돼 먹먹함을 더했다.

남편은 아내가 둘째 출산 7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미 암이 복막 전체로 전이된 상태였고, 아내는 3개월째 마약성 진통제에 의지한 채 극심한 통증을 견디고 있었다.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은 남편의 처절한 일상도 담아냈다. 육아휴직 후 홀로 두 아이를 돌보며 병간호까지 감당하는 남편은 밤마다 병원을 찾았고, 새벽에 홀로 식사를 하다 끝내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아내에게 립글로스를 발라주고 사랑 표현을 잊지 않는 모습은 진한 울림을 전했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첫째 아이의 모습도 시청자들을 울렸다. 아내는 영상편지를 통해 “엄마가 늦어서 미안해”라며 아이들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고, 남편 역시 “평범하게 살자. 버텨줘”라고 오열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삶에는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빠져 있다”며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언급하며 “오늘 하루를 잘 보내자는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방송 말미에는 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아내는 31번째 생일을 앞두고 남편과 함께한 117일의 시간을 뒤로한 채 끝내 세상을 떠났다. 끝까지 서로를 놓지 않았던 부부의 사랑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긴 여운을 남겼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2부는 오는 25일 밤 9시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서정민 기자 sjm@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