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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완성’ 이설, 납치 피해자서 가족 수호자로

정혜진 기자
2026-08-06 10: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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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완성’ 이설, 납치 피해자서 가족 수호자로 (제공: KBS)


배우 이설이 ‘결혼의 완성’에서 상실과 공포를 견디며 끝내 희망을 선택한 고세윤의 성장을 완성했다.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결혼의 완성’에서 이설이 맡은 고세윤은 첫 등장부터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안대가 씌워진 채 거꾸로 매달리고 물이 가득 찬 수조에 빠지는 극한의 상황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결혼의 완성’이 보여준 고세윤의 이야기는 단순한 납치 사건에 머물지 않았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딸 하윤을 잃은 엄마가 감당해야 했던 깊은 상실과 아픔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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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완성’ 이설, 납치 피해자서 가족 수호자로 (제공: KBS)


행복했던 가정은 한순간에 무너졌고, 남편 강태주(남궁민)를 향한 원망과 미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이설은 사랑했던 남편을 바라보는 복잡한 마음과 아이를 잃은 엄마의 슬픔을 절제된 눈빛과 차분한 호흡으로 표현하며 인물의 감정에 설득력을 더했다.

고세윤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감금된 장소에서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는 한편, 자신의 안전보다 다른 피해자를 먼저 살피고 함께 살아남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이러한 선택은 그가 보호받기만 하는 피해자가 아니라 스스로 상황을 헤쳐 나가는 인물임을 보여줬다.

극이 후반부로 갈수록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맞서는 모습은 고세윤의 또 다른 얼굴을 완성했다.

이설은 이러한 변화를 과장된 감정 표현보다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그려냈다. 상실과 원망, 공포와 희망, 그리고 끝내 가족을 지키려는 희생까지. 서로 다른 감정이 충돌하는 순간마다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연결하며 고세윤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무엇보다 고세윤은 단순히 사건에 휘말린 인물이 아니라, 상처를 안고도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었다. 무너질 이유는 충분했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의 아픔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 이설은 그런 고세윤의 시간을 밀도 있게 쌓아 올리며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그의 선택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결혼의 완성’에서 상실을 견디고 희망을 선택한 고세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할지 관심이 모인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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