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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특수학교 찾아 삶의 터전 옮기는 부모들

김연수 기자
2026-08-07 13: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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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특수학교 찾아 삶의 터전 옮기는 부모들 (제공: SBS ‘뉴스토리’)


SBS ‘뉴스토리’에서는 특수학교 부족으로 삶의 터전까지 옮겨야 했던 가족들의 현실을 조명하고,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짚어본다.

자녀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이 만난 부모들이 찾아 헤맨 곳은 이른바 ‘명문 학교’가 아닌, 아이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특수학교였다.

선율이네 가족은 특수학교 입학을 위해 지난해 서울에서 강원도 고성으로 삶의 터전을 옮겼다. 자폐스펙트럼과 지적장애를 가진 선율이가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서울 동작구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강원도로 이사한 뒤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선율이가 지원한 속초 청해학교는 신입생 6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지원자가 몰리며 또 다른 경쟁을 치러야 했다.

이 같은 어려움은 선율이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기도에서 제주도로 이사한 한 가족 역시 특수학교 입학을 위해 전화로 집을 계약하고 원서부터 작성했다. 제작진이 만난 부모들은 하나같이 “특수학교에 들어가는 게 서울대에 가는 것보다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수학교가 아니면 등교와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운 중증 장애 학생들에게도 입학의 문은 여전히 좁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일곱 살 시하는 선천성 뇌분열증과 뇌성마비를 앓고 있다. 혼자 앉거나 걷는 것이 어렵지만, 시하가 살고 있는 경기도 시흥에는 장애전담어린이집과 특수학교가 없다.

시하는 매일 차로 20분 거리의 부천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 치료비와 주거비 부담으로 이사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엄마 백혜진 씨는 시하가 특수학교에 배정받지 못할까 교육청에 간절한 호소문까지 제출했다.

엄마가 바라는 것은 특별한 혜택이 아니다. 아이가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며 기본적인 공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세금 내는 어른으로 키우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너무나 평범하지만, 여전히 쉽게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학령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은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결국 부모들은 아이가 다닐 수 있는 학교를 찾아 거주지를 옮기고, 배정받지 못할 경우 입학을 미루는 상황까지 마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확충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찾는 일이 더 이상 부모 개인의 책임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SBS ‘뉴스토리’는 8일 토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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