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일제강점기 조선 청년 등 183명이 수몰된 조세이 탄광 참사와 83년 만에 발견된 검은 유골의 진실을 다룬다. 강제 노동에 시달리다 해저 갱도 붕괴로 생매장된 희생자들의 비극과 유골 발굴 뒤에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된다.

일제강점기 조선 청년들은 조세이 탄광이 위치한 일본 야마구치현의 해저 탄광으로 끌려가 하루 12시간씩 강제 노동에 내몰렸다. 그러던 중 해저 갱도가 무너져 내리면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183명이 그대로 수몰당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사고의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조차 은폐되었던 이 사건은 1991년 사망자의 이름을 찾는 한 통의 일본 편지가 도착하며 세상에 드러났다.

‘꼬꼬무’는 참혹했던 수몰 사고와 생존자의 증언, 굳게 닫혔던 갱구가 82년 만에 열린 과정을 차례로 전한다. 사건 발생 83년 만인 2025년 해저 갱도 안에서 검게 변한 유골이 처음 발굴되며 양국의 이목을 집중시킨 비극적인 사건이다.

박태환은 차가운 바다 밑에 여전히 방치된 유해들의 사연을 들으며 하루빨리 남은 유골을 찾아야 한다고 소신을 밝힌다. 김종서는 쏟아져 나온 바닷물이 희생자들의 피눈물 같다며 울분을 감추지 못하고, 변요한도 비통한 역사의 참상에 깊이 몰입한다. ‘꼬꼬무’는 바다 아래 갇혀 아직 돌아오지 못한 넋을 기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의 책임을 짚는다.
세 명의 이야기꾼이 각자의 이야기 친구에게 사건을 1대1로 전달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 방송시간은 10일 밤 10시 20분이다.

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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