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걸어온 유영우와 최예나의 눈부신 현재를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2054 시청률 1.2%로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예나와 아이즈원으로 함께 활동한 배우 김민주가 ‘예나 하우스’를 찾은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3.2%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제공)
한 달에 한두 건이던 스케줄은 10배 이상 늘었고, 5-6만 회가량이던 개그 영상과 달리 노래 영상은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에 유영우의 하루는 괄사 마사지와 배도라지즙, 도라지정과 섭취 등 목 관리로 시작됐다.
주목받는 지금의 모습 뒤에는 ‘짠영우’라는 별명답게 몸에 밴 절약 습관과 꾸준함이 있었다. 제대 후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에 정신을 차리겠다고 결심한 그는 한 끼 식비를 5천 원 이하로 해결하고 헤어메이크업, 영상 편집, 옷 수선까지 직접 했다. 커피를 사 먹은 적도 없고 택시 역시 최근 처음 이용했다는 그는 여러 마트를 돌며 몇백 원이라도 저렴한 상품을 찾는 ‘슈퍼 헌팅’에서 행복을 느꼈다.
데뷔 직후 개콘이 폐지된 뒤에도 행사, 어린이 방송, 유튜브 콘텐츠 등으로 코미디를 이어갔다. 안 먹고 안 쓰며 달려온 시간이 쌓여 마침내 눈부신 현재를 맞은 것.
그런 유영우가 한우 세트 구매에 51만 원을 쓰며 통 큰 소비에 나섰다. 평생의 은인으로 생각하는 동료 개그맨 이선민과 ‘전참시’ 가족 리센느 원이에게 추석 선물을 하기 위해서였다. 과거 세 사람은 함께 콘텐츠를 촬영하며 “나의 날은 언제 올까?”라는 솔직한 마음을 나눴던 사이. 서로의 성장을 지켜본 이들은 활발한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했고, 유영우 역시 한국방송대상 시상자로 참석한 이선민과 축하 무대에 오른 리센느를 보며 울컥했다.
하지만 집에서는 애니메이션 피규어와 인형으로 가득한 ‘예나 하우스’에서 엄마와 티격태격하는 귀여운 소녀였다. 엄마가 돌아간 뒤에는 절친 김민주를 불러 불량식품 먹방부터 과자 이름 맞히기, 각종 게임까지 즐겼다. 아이즈원 활동 때부터 이어진 두 사람의 ‘찐친 케미’가 웃음을 안겼다.
일할 때는 완전히 달랐다. 회사 회의에서 직접 준비한 PPT로 좋은 반응과 아쉬운 결과를 ‘오답 노트’처럼 분석했고, 청룡시리즈어워즈 무대와 워터밤 전신 슈트 등 화제를 모은 장면 역시 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시행착오를 연구로 바꾸며 자신만의 ‘예나 코어’를 완성해온 것이다.
마침내 최예나는 첫 앙코르 콘서트로 체육관 공연장에 입성했다. 전 세대 팬덤 ‘지구미’가 객석을 채운 가운데 ‘캐치 캐치’, ‘네모네모’부터 블락비의 ‘보기 드문 여자’를 나우아임영과 함께 리메이크한 신곡까지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 곡 ‘스마일리’를 부르며 눈물을 흘린 최예나는 반짝하고 사라지는 베스트셀러가 아닌, 시간이 지나도 계속 찾게 되는 스테디셀러 같은 가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나의 전성기는 오지 않을 것 같았다”는 유영우와 “솔로 가수로 오래 사랑받을 수 있을지 불안했다”는 최예나는 쉽지 않은 시간을 지나 마침내 바라던 순간에 닿았다. 서로 다른 길에서 자신만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두 사람의 이야기가 ‘전참시’를 따뜻하게 채웠다.
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은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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