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크리에이터 겸 특수분장사로 활발히 활동 중인 퓨어디가 bnt와 만났다.
본업에서 잠시 벗어나 사람 김도현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내추럴&레이지 무드, y2k 콘셉트,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매끄러운 포징으로 촬영을 이끌어 나가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Q. 화보 촬영 소감
“평소 특수분장 화보를 많이 찍었는데 퓨어디가 아닌 ‘김도현’으로서 내 본연의 얼굴과 개성을 담은 스타일링을 보여줄 수 있어 더 뜻깊었다”
Q. 최근 근황
“인플루언서, 대학교수, 특수분장사, 비주얼디렉터, 스튜디오 대표, 건물주 등 직업이 많아 굉장히 바쁘지만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 최근 몸무게를 10kg 감량해서 그런지 몸도 너무 가볍고 전체적으로 삶에 활기가 생긴 기분이다”
“‘SASSY’ 정형화되어있지 않고 뭔가 비뚤어져 보이는데 그게 쿨하고 멋진 느낌(웃음). 그리고 ‘かわりもの’ 괴짜지만 능력은[솜씨는] 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Q. 특수분장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19살 때 미국에서 패션쇼 백스테이지에서 메이크업해 주는 일을 한 적이 있다. 그때 메이크업 팀원이 다른 촬영이 있어 티오가 부족하다고 해서 가서 도와준 곳이 특수분장 스튜디오였던 것. 그때 처음으로 특수분장이라는 세계에 완전 반해버려서 시작하게 됐다”
Q. 특수분장을 업으로 삼으면서 가장 뿌듯했던 적은
Q. ‘서울예술실용전문학교’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느낀 점이 있다면
“시간을 낭비하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반대로 열심히 하는 친구들을 뭘 해도 잘되겠구나 싶다. 이게 참 내가 꼰대가 되었구나 싶은 순간들이 많다(웃음). 지도하면서 나름 친구 같은 교수님으로 지내려고 서로 소통도 많이 한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지’하며 내 학창 시절을 생각하기도 하고, 그 시절에는 몰랐던 것들이 지금은 참 많이 보이더라. 과거의 시간이 귀했던 걸 생각하면서 지금 이 순간의 중요함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Q. 특수분장사 꿈나무들에게
“특수분장사라는 직업이 특수라는 단어가 붙은 만큼 특수한 기술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인 거지 않나. 대한민국에 이 직업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100명이 안된다고 한다. 그만큼 매력적인 이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꽤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될 거다.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한데 그 시간이 지나서 정말 특수분장사로 성장하면 이 직업을 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내 손에서 많은 생명체들이 태어나는 것을 직접 느끼면 때로는 조물주가 된 거 같은 느낌이랄까. 나는 아마 다시 태어나도 특수분장사가 될 거 같다”
Q. 특수분장 후 피부 관리 루틴이 궁금하다
“분장을 하고 나면 정말 많은 화학약품에 노출되기도 하고 자극을 많이 받기 때문에 클렌징과 진정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세정력은 뛰어나고 성분은 순한 클렌징 제품을 선택해서 얼굴부터 목, 헤어라인까지 전부 꼼꼼하게 클렌징한 후 진정에 뛰어난 ‘시카’ 라인의 마스크팩으로 진정해 주며 관리한다”
Q. 유튜브 ‘PURE.D 퓨어디’ 채널이 대중들에 어떻게 비쳤으면 하나
“많은 유튜버들이 100만 유튜버를 꿈꾸지만 나는 사실 조금은 고어한 콘텐츠로 인해 100만 유튜버는 꿈도 꿔본 적 없다. 그저 특수분장하면 가장 생각나는 채널이 되고 싶었는데 유튜브에 ‘특수분장’이라고 치면 ‘퓨어디’ 채널이 가장 먼저 뜬다는 것에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Q. 추후 도전하고 싶은 활동이 더 있는지
“특수분장만큼이나 매력적인 무언가가 생긴다면 충분히 많은 도전을 해보고 싶다.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어 요즘 사진을 배우고 있는데 특히나 필름카메라의 클래식한 감성이 너무 매력적이게 느껴진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없다. 다른 사람의 삶과 내 삶을 빗대어 보는 걸 좋아하지 않는 거 같다. 세상에 대단하고 멋지고 잘난 사람들 너무나 많지만 그 사람이 내 롤모델이 되면 내 삶과 롤모델의 삶을 저울질하며 살 거 같아 그냥 지금 나의 모습을 만족하고 주어진 환경에 감사해한다”
Q. MBTI & 본인이 바라본 자신은 어떤 사람인가
“일할 때는 똑 부러지게 ESTJ, 놀 때는 화끈하게 ESTP로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논다의 표본인 거 같다. 나는 일 하는 것도 너무 즐거워해서 일을 게임하듯 즐기는 편이다. 일에 있어 책임감도 커 늘 잘 해내고 싶은 욕심도 많다”
Q. 평소 취미
“바이크 타는 게 취미였는데 엄마가 바이크 타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싫어하셔서 요즘에는 다른 취미를 찾다가 오카리나 연주 하는 것에 빠졌다. 반전 매력이지 않나(웃음). 일본에서 한달살이 할 때 가마쿠라에서 우연히 구매한 오카리나가 소리가 예뻐 푹 빠지게 됐다. 바이크도 오카리나도 일반적인 취미 느낌은 아닌데 마이너한 취향에서 오는 매력들이 나는 좋다”
Q. 이상형이 있다면
“사람들이 봐주는 내 이미지는 당당하고 씩씩한 모습일 텐데 이런 날 어린아이처럼 만드는 편안함과 듬직한 부분이 있는 사람, 신뢰가 가며 그릇이 넓은 남자가 이상형이다. 그리고 외적으로는 본인 외모나 체형에 맞는 스타일링을 하고 트렌디하게 가꾸는 사람이 좋다”
Q.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도 준비된 일이 너무나 많다. 비주얼 디렉터나 아트 디렉터로서의 범위를 좀 더 확장해나가고 싶다”
한효주 기자 hhz@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