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친구처럼, 때론 자매처럼 함께 의지하며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 있는 서동주와 서정희.
‘살아 있길 잘했어’, ‘혼자 사니 좋다’, ‘정희’ 등의 책을 집필하며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 중인 서정희, 변호사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서동주는 각자의 분야에서 예술적 재능을 자랑하는 팔방미인으로 ‘모전여전’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Q. 근황
서정희: 운동 열심히 하고, 책 ‘살아 있길 잘했어’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다. 집 짓는 프로젝트도 계속하고 있다.
서동주: 방송도 하고 있고, 강연도 다니고 있다. 화장품 사업도 열심히 하면서 강아지 산책도 시키고 바쁘게 지내고 있다.
Q. 서정희는 K-Pilates contest 대회에 출전한다고. 어떻게 대회 출전을 결심하게 됐나
Q. 서동주는 현재 화장품 사업을 진행 중이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서동주: 우연히 만난 대표님이 유기농 립 제품을 만드시는 분이었다. 그분의 제품을 암 환자분들이 많이 쓴다고 하셨다. 립 제품은 닦아내도 일주일씩 몸에 남아 있다더라. 그래서 암 환자분들은 유기농 제품을 쓰는 게 좋다고 한다. 엄마가 아프기도 하고, 좋은 재료로 만든 화장품을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됐다. 마침 프랑스에서 제조 회사를 오래 하신 대표님이 엄마의 지인이셔서 소개받고 그렇게 일을 함께하게 됐다.
Q. 서정희는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서정희: 약은 계속 먹고 있고, 3개월마다 검사도 해야 한다. 힘든 것도 많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자유롭고 건강하게 다닐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면역이 떨어져 있어서 온도 변화에 예민하고 감기에 자주 걸린다. 일을 하면 금방 피로감을 느껴 중간에 쉬어야 하고 이런 거 외에는 불편한 거 없이 즐겁게 지내고 있다. 이런 인터뷰도 예전이었으면 하지 못했을 거다. 지금은 나를 찾아준다는 거에 감사하고 소중함을 느끼게 됐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크다.
서정희: 동주는 딸이지만 든든한 엄마 같다. 많이 품어주는 스타일이다. 나는 어린아이처럼 표현을 많이 하고, 음악을 들으면 신나서 춤추고 감정 영화를 보면 좋아서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동주가 나를 진정시켜 준다. 무작정 안 된다고 하는 게 아니라 내 생각을 인정해 주면서 잘 달래준다.
서동주: 성향은 너무 다르지만 가치관이 비슷하다. 과거를 금방 잊고 긍정적으로 현재를 살고 미래를 꿈꾸는 게 비슷하다. 엄마는 완벽주의자다. 그런 부분이 부럽기도 하고 닮고 싶다. 뭔가 하나를 하더라도 완벽하고 꼼꼼하게 해내려는 프로페셔널한 면이 있다.
Q. 서정희에게 서동주는 어떤 딸인가
서정희: 훌륭한 딸이다. 너무 훌륭해서 가끔은 내가 낳은 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든다(웃음). 어떻게 나한테 이런 딸을 줬을까 하나님에게 감사 기도를 할 때가 많다.
Q. 반대로 서동주에게 서정희는 어떤 엄마인가
서동주: 예전엔 엄마 하면 보호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엔 내가 엄마한테 의지를 많이 한다. 암 투병 과정에서 무너지고 우울해하실 줄 알고 걱정했었는데 그 과정 내내 밝으셨다. 힘든 과정을 의연하고 어른스럽게 긍정적으로 이겨내시더라.
Q. 6살 연하 건축가 김태현과 열애 중인 서정희. 연애 생활은 어떤가
서정희: 20대 초반 친구들처럼 모든 게 신기하고 재밌고 즐겁다.
Q.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인 김태현은 재혼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을 밝히기도 했는데. 서정희의 재혼에 대한 의견도 궁금하다
서정희: 딸이 먼저 결혼을 해야 하는데 내가 먼저 이렇게 재혼 얘기를 하는 게 민망하고 미안하다. 동주는 내가 잘 지내는 모습을 오히려 편하게 지켜봐 준다. 재혼은 장난 반 진심 반으로 10년을 버텨야 인정해 줄 거라 얘기했다. 우리가 어린 나이가 아니기에 어떻게 변할지 장담을 못 하지 않나. 그런데 남자친구는 다 좋다고 하더라. 어차피 항상 옆에 있을 텐데 무슨 상관이냐고. 잘 버티는지 한번 지켜봐야겠다(웃음).
Q. 그동안 책을 정말 많이 냈다. 글은 어떻게 쓰게 됐나
서정희: 떠오르는 게 있으면 항상 글을 썼다. 아팠을 때도 병원에서 핸드폰에 글을 썼고, 글 쓰는 작업은 눈 떠서부터 잠들 때까지 생활이다. 일부러 책을 내려고 낸 건 아니고 글이 적절히 모아지면 한 권의 책이 완성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나는 ‘작가 서정희’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한다(웃음).
Q. ‘살아 있길 잘했어’는 어떤 책인가
서정희: ‘죽을 뻔한 삶의 고비를 넘긴 사람이 이렇게 살아있으면서 좋은 것들을 많이 즐기고 경험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는 마음을 담은 책이다. 이렇게 살아 있으니 맛있는 음식도 먹고, 사랑도 경험해 보지 않았겠나.
Q. 서동주는 엄마의 연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서동주: 엄마가 애교가 많아졌다. 나한테 막 화내다가도 아저씨한테 전화가 오면 목소리가 바뀐다(웃음). 엄마랑 나는 성격이 급한 편인데 아저씨는 뭐든 신중한 성격이다. 가끔 엄마랑 가볍게 말싸움할 때면 아저씨가 항상 중재해 주신다.
Q. 방송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서동주. 이젠 정말 ‘프로 방송인’이 다 됐던데
서동주: 방송이 많이 편해진 것 같다. 예전엔 너무 솔직한 멘트를 하면 다른 MC분들이 당황해하셨다. 그 후로는 입 조심을 해야겠다 싶어 조심했더니 너무 재미가 없어지더라. 이제는 나중에 편집이 되더라도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하려고 한다.
Q. 욕심나는 프로그램은?
서동주: ‘돌싱글즈’, ‘나는 솔로’, ‘연애남매’같은 연애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한다. 패널로 출연해서 솔직한 코멘트를 해주고 싶다.
Q. 80년대 광고계를 장악할 만큼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했던 서정희. 연예계 활동에 대한 아쉬움이나 다시 활동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궁금하다
서정희: 내가 잘 한다고 생각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후회는 안 한다. 지금도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게 신기할 정도다. 대단한 일을 한 것도 없고, 책만 조금 냈을 뿐인데 아직도 나를 연예인으로 봐주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해보고 싶지만 아직 기회는 오지 않은 것 같다. 가장 해보고 싶은 건 라디오 진행이다. 목소리 톤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Q. 시간이 멈춘 듯한 서정희의 동안 비결은 뭔가
서정희: 동심인 것 같다. 우여곡절이 많았고 그 세월이 너무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항상 꿈을 꾸고 집안에 늘 꽃을 꽂아뒀다. 항상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기도를 하고.. 누가 보지 않아도 가꾸면서 살았던 것 같다.
Q. 서정희는 밝고 행복한 모습이다. 요즘 생활은 어떤가?
서정희: ‘청춘’과 ‘서정희’라는 이름을 잃어버렸던 과거를 지금 보상받고 있다는 마음이다. 그래서 1년을 10년 같이 살아야 한다. 하루하루가 굉장히 소중하다.
Q. 서동주의 앞으로 활동 계획은?
서동주: 방송 활동도 지금처럼 열심히 하고, 하고 있는 브랜드 키아나 & 문라인선셋 관련 일도 열심히 할 예정이다.
정혜진 기자 jhj06@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