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백종원의 분노가 터져버렸다.
이날 고기반 데이비드 리 셰프는 도전자들 앞에 커다란 돼지 이분도체를 둘러멘 채 등장했다. 도전자들은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압도됐다. 데이비드 리 셰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도전자들 앞에서 직접 돼지고기 발골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도전자들이 직접 돼지고기를 발골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곁에서 지켜보며 많은 것들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잠시 후 백종원 대표가 등장했다. 백종원 대표는 도전자들이 발골한 많은 양의 돼지고기를 거대한 가마솥에 넣고 수육을 만들었다. 도전자들은 백종원 대표의 꿀맛 가마솥 수육을 맛보고 크게 감탄했다.
백종원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도전자들에게 팀 별로 해당 돼지고기로 손님을 맞이하는 접객 연습을 하도록 했다. 그러나 백종원 대표가 자리를 떠나자, 도전자들의 태도는 한없이 풀어지기 시작했다.
심사단의 실망은 계속됐다. 백종원 대표가 도전자들에게 ‘우리 동네 맛집 V-log’ 숙제를 냈지만, 숙제를 성의 있게 제대로 수행한 도전자는 04 양경민(이글스 방출 투수), 14 주현욱(다단계 빚 4억 아버지) 정도였다.
백종원 대표는 “절실함이 없다. 여기서 뽑을 사람 없으면 안 뽑을 수도 있다. 왜 능력도 안 되는 사람을 뽑아서 장사의 기회를 주나?”라고 외쳤다. 또 “여러분들 때문에 이 방송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걸 보고 희망을 얻을 사람들을 위해 하는 거다. 이렇게 개판 치면 안 된다”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백종원 대표는 도전자들이 마음을 다잡도록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새로운 팀 구성을 하게 한 것. 이때부터 ‘패자부활전’ 미션에서 살아남은 03 전동진(도박중독)과 09 오창석(알코올중독)도 참여하게 됐다. 그렇게 새롭게 짜인 4개의 팀이 ‘돼지고기 완전정복’ 미션을 수행하게 됐다. 도전자들은 밤낮으로 돼지고기 이론을 공부했고, 또 육가공 공장에서 돼지고기 발골 실습도 했다.
하지만 미션 준비 과정에서 새로운 팀원들 사이에 갈등이 생기는가 하면, 05 홍인택(가족은 나의 짐)은 어머니의 위험한 상태로 인해 큰 위기에 부딪혔다. 특히 패자부활전에서 살아남은 09 오창석이 절실하지 않은 태도로 미션을 준비해 04 양경민, 14 손우성(빚 5억 실패한 가장) 등 팀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는 미션 결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반면 02 최윤성(박스에 버려진 나), 06 김국헌(망한 아이돌) 등은 성실함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05 홍인택은 돼지고기 발골 미션 중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칼을 들기 힘들 것 같다”라고 포기를 선언했다. 처한 상황 때문에 생각이 많은 자신이 칼을 들었다가 사고가 날까 걱정이 된 것. 어쩔 수 없이 미션을 포기한 05 홍인택의 눈에서는 눈물이 계속 쏟아졌다. 윤남노 셰프는 투박하지만 따뜻하게 그를 걱정했고, 사정을 잘 아는 팀원들 역시 05 홍인택이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위로했다.
한편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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