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박진영이 작품과 더불어 “단서 하나도 놓치지 않는 천재적 캐릭터”를 어떻게 구현했는지, 그 진솔한 후일담을 직접 전해왔다.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는 마녀라 불리는 여자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동진’과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미정’이 포기하지 않는 여정 끝에 서로의 구원이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박진영은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인 ‘마녀’에서 업계에서 최고 대우를 받는 데이터 마이너 ‘동진’ 역을 연기했다. 고등학교 시절 ‘마녀’라 불리며 학교를 떠나는 바람에 자신이 간직했던 마음도 고백해보지 못한 ‘미정’(노정의)을 위해, 진실의 빅데이터만을 기반으로 불운의 법칙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박진영에 따르면 “동진은 하나를 깊게 파고드는 천재 같은 캐릭터”다. 그래서 연기할 때 중점을 둔 것이 바로 “일을 할 때나, 마녀라 불리는 미정에게 따라다니는 불운의 법칙을 파헤칠 때만큼은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무언가에 집중할 땐 주변의 어느 것도 눈과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천재들의 특징. 박진영이 표현할 동진이 어떤 인물로 완성됐을지 그의 연기를 기다리는 팬들도 무척 궁금해질 듯한 대목이다.
물론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 동진은 취미도 없고, 지친 하루의 위안을 얻기 위해 함께 술 한 잔 기울일 친구도 거의 없는 인물이다. 그래서 박진영이 주목한 건 동진의 목소리다. “본인에게만 몰두하는 인물이 어떤 소리를 낼 것 같은 지, 스스로 먼저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게 중요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만나 고심을 거듭한 박진영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하지만 박진영이 동진처럼 혼자였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박진영은 ‘마녀’를 “한 마음인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현장에서 한 명도 빠짐없이 잘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그래서 대화가 더 많이 오갔던 작품이라는 것이다. 특히 동진이 간절하게 세상 밖으로 다시 나오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존재인 ‘미정’ 역의 노정의에겐 “호흡을 맞출 때 안정감을 주고, 편하게 감정을 이끌어내 주더라. 너무 고마웠고 든든했다”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미 캐스팅 당시부터 원작 웹툰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던 박진영의 ‘동진’이 오는 2월 15일 안방극장에 당도한다. 박진영은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는 당부와 더불어 마지막으로 “동진이 ‘마녀의 법칙’을 하나씩 알아내고, 끝내 어떤 감정을 깨닫게 되는지, 그 과정을 함께 따라가면, 드라마를 끝까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친절한 관전 포인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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