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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 성전환 수술 과정 회상 “무통 주사도 못 맞았다”

이현승 기자
2025-03-13 17:50:06
사진: 장영란 유튜브 채널 - A급 장영란

유튜버 겸 방송인 풍자가 성전환 수술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예능퀸 '풍자'의 믿기 힘든 인생 스토리 최초 공개 (+학창시절, 성전환, 장영란 충격)”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풍자는 “자고 일어나면 여자가 되고 싶었다”며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성전환 수술에 대해 “오늘 처음으로 얘기하는 거다. 제가 수술한 얘기를 한 번도 안 했는데 수술 때문에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예능퀸

풍자는 20대 초반에 수술대에 올랐다. 풍자는 “수술 때문에 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수술실에 누웠다가 마취하기 전에 수술 안 됩니다 하더라. 수술실에 들어갔는데 사지를 다 묶어가지고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로 너무 떨렸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가 너무 긴장하니까 혈압이 올라가고 심전도가 난리가 나고 이러니까 ‘안된다. 이대로 했다가 죽을 것 같다’고 하더라. 해외에서 수술을 하다 보니까 우리나라는 혈압을 낮추는 약을 넣어서 (수술을) 하는데 해외에서는 수술하기 전에 너무 긴장하면 (혈압 때문에) 안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체류비 다 날리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털어놨다.

한국에 돌아온 풍자는 “'그럼 나는 앞으로 수술을 못 하나' 이 생각에 맨날 울고 그러다가 다시 알아보자 해서 막 알아보다가 한국에서 수술 날짜를 다시 잡았다. 먼저 수술하신 언니들도 있고 주변 사람들도 ‘긴장되지. 괜찮아?’ 하는데 저는 걱정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는 수술이 설레고 기다려졌다”고 말했다.

풍자는 “수술은 보통 9시간에서 10시간 걸리는데 저는 피가 너무 많이 나와서 14시간 만에 (수술실에서) 나왔다”며 “사실 그렇게 큰 수술은 보통 무통 주사를 맞는다. 그걸 무조건 3일 정도는 맞아야 한다. 그런데 그걸 단 한 통도 못 맞았다”고 고백했다.

풍자는 “피가 너무 많이 나서 수혈을 해야 되는데 수혈을 할 때는 모르핀을 못 맞는다고 하더라 그걸 생으로 다 견뎠다”며 “의사가 ‘조금만 버텨보라’고 해서 일회성인 엉덩인 주사만 맞고 계속 버텼다. 한 달 입원하고 병원에서 나왔는데 세상이 내 세상 같았다”며 수술 당시를 떠올렸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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