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국민 웃음 처방전 '개그콘서트'가 재미가 검증된 웃음 치료제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22일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8년 만에 리메이크된 코너 '극단적 극단', '심곡 파출소'의 귀신 캐릭터, '가을 씨 세계관'을 완성한 '가을 씨의 하루' 등 다양한 스타일의 개그들이 시청자들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극단적 극단'은 관객들의 눈치를 보며 극단적으로 반응하는 극단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이날 오민우, 오정율, 유연조는 단 두 명의 관객 장현욱과 황혜선을 붙잡기 위해 이들의 취향대로 공연 내용을 실시간으로 바꿨다.
오민우와 유연조가 형사와 피의자로 등장, 취조 하는 연기를 시작했다. 오민우의 언성이 높아지자 황혜선은 "너무 폭력적이다"라고 지적했고, 오민우는 유연조에게 천천히 다가가 볼 뽀뽀와 이마 키스를 해주며 연극의 폭력성을 낮춰 웃음을 자아냈다.
또 공연장이 너무 덥다는 장현욱의 말에 오열 연기를 펼치던 유연조는 주머니에서 리모컨을 꺼내 에어컨을 켰고, "재미없다, 뮤지컬 보러 갈래"라며 황혜선이 일어나자 세 명의 배우가 갑자기 뮤지컬 톤으로 '누가 죄인인가'를 불러 객석을 폭소로 물들였다.
'심곡 파출소'에선 귀신 서성경이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이날 서성경은 춤을 춰보겠다며 씨스타19 '마 보이', 시크릿 '샤이보이', GD×태양 '굿보이'에 맞춰 춤을 췄다. 가사에 '보이'가 나올 때마다 서성경은 그 끝에 '~세요'를 붙이며, 자신의 유행어 '제가 보이세요'를 완성, 언어유희의 재미를 더했다.
'가을 씨의 하루'에선 생일을 맞은 '이가을' 이수경이 고깃집에서 쇼핑을 마치고 돌아온 홍현호를 만났다. 커플이냐는 가게 직원의 질문에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던 두 사람은, 러브샷으로 커플 인증하면 음료를 서비스로 준다는 말에 냉큼 커플이라 말했다. 하지만 러브샷이 뭔지 몰라 웃음을 자아냈다.
또 홍현호는 이수경에게 생일 선물을 건넸다. 그는 이수경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쇼핑을 다녀온 것이었다. 그의 선물은 '심곡 파출소'의 주취자 '이가을'(이수경)의 트렌치 코트였다. 관객들이 웃음을 빵 터트린 가운데, 이수경은 "이거 입고 어디 가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성우 박은영은 "심곡 파출소"라고 답해 '가을 씨' 세계관을 통일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일요일 밤 11시 KBS2에서 방송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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