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종합] 아이유·박보검 청룡 휩쓸어

대상 ‘폭싹 속았수다’, 4관왕 달성
‘중증외상센터’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
박지혜 기자
2025-07-19 07:47:33
기사 이미지
[종합] 아이유·박보검 청룡 휩쓸어 ©bnt뉴스

18일 오후 8시 30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개최된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는 넷플릭스의 완전한 승리로 기록되었다. 방송인 전현무와 배우 임윤아가 4년 연속 MC를 맡은 이번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대상을 비롯해 여러 부문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16부작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이날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차지했다. 배우 전도연이 시상자로 나서 “독창적인 연출과 뛰어난 연기는 또다른 영감을 선사한다”며 “이 상이 그들에게 또다른 도전과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수상작을 발표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대상 외에도 여우주연상(아이유), 여우조연상(염혜란), 인기스타상(박보검·아이유) 등 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다관왕에 올랐다. 작품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로, 어린 시절 아이유와 박보검, 중년 이후 문소리와 박해준이 출연했다.

아이유는 떨리는 목소리로 “흐릿하게 살라고 강요하던 세상에서 누구보다 선명하게 자신만의 세상을 살아낸 모든 애순이와 세상 곳곳에 뚝심 있게 자기 욕심을 심고 길러낸 모든 금명이에게 존경과 감사를 바치겠다”고 소감을 전해 깊은 감동을 주었다.

여우조연상을 받은 염혜란은 “살면서 이렇게 많은 응원과 칭찬을 받은 게 처음”이라며 “평생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작품을 주신 임상춘 작가님, 김원석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드라마 부문 최우수작품상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가 차지했다. 이 작품은 남우주연상(주지훈)과 신인남우상(추영우)까지 함께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주지훈은 “원작 만화를 영상화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인데 그걸 멋지게 성공시켜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능 부문 최우수작품상은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수상했다. 김은지 PD는 “백종원, 안성재 심사위원에게 감사하다”며 “윤남노 셰프를 비롯한 100인의 요리사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제작사 스튜디오글램 윤현준 대표는 “시즌2가 공개될 텐데 아직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맛집이 있고, 셰프가 있는지 보여드리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남녀 예능인상은 ‘대환장 기안장’의 기안84와 ‘SNL 코리아’ 시즌6,7의 이수지가 각각 받았다. 기안84는 “벽에 매달려 잠을 자는데, 석진 씨가 그룹 방탄소년단이고 월드스타라 자다가 도망가면 어떡하나 했는데 잘해주고, 지예은 씨도 정말 잘해줬다”며 특유의 유머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시상부문 총 16개 중 인기상을 제외한 15개 부문이 작품/출연작을 기준으로 주어졌는데,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대상과 드라마·예능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주요 11개 부문을 차지하며 사실상 시상식을 독점했다. 이는 글로벌 OTT 플랫폼의 한국 콘텐츠 시장 내 위상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시상식은 지난해 ‘소년시대’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임시완의 특별 무대로 시작됐다. 임시완은 “다시 오게 된다면 춤이라도 추겠다”는 작년 수상 소감을 실천하며 넷플릭스 ‘오징어게임2’ 코스튬을 입고 제국의 아이들 시절 ‘후유증’을 부르고, 참석한 ‘연기돌’들의 히트곡도 함께 선보였다.

남우조연상을 받은 이광수는 “도경수 씨가 오늘 아침에 ‘꿈을 꿨는데, 제가 모발 이식 받다가 죽는다’고 해서 심하게 욕을 했는데 찾아보니 길몽이더라”며 “도경수 씨 감사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최근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펑펑 울었다”고 말해 더욱 화제가 되었다. 김원석 감독은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초청한 자리에 토니상 6관왕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 칸국제영화제 수상 허가영 감독 등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2022년부터 시작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전문 시상식으로, 올해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국내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와 예능을 대상으로 했다. 시상식은 KBS2에서 생중계되어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시상식은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 플랫폼의 한국 시장 내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폭싹 속았수다’의 대상 수상은 제주도라는 지역적 배경과 사계절이라는 시간적 흐름을 통해 보편적 감동을 전달한 한국 드라마의 저력을 보여준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제4회 청룡시리즈어워즈 전체 수상 결과>

대상: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 부문
- 최우수작품상: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 남우주연상: 주지훈 (‘중증외상센터’)
- 여우주연상: 아이유 (‘폭싹 속았수다’)
- 남우조연상: 이광수 (‘악연’)
- 여우조연상: 염혜란 (‘폭싹 속았수다’)
- 신인남우상: 추영우 (‘중증외상센터’)
- 신인여우상: 김민하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예능 부문
- 최우수작품상: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 남자예능인상: 기안84 (‘대환장 기안장’)
- 여자예능인상: 이수지 (‘SNL 코리아’)
- 신인남자예능인상: 문상훈 (‘주관식당’)
- 신인여자예능인상: 미미 (‘기안이쎄오’)

기타 부문
- 인기스타상: 박보검, 아이유, 이혜리, 이준혁
- LG유플러스 선한영향력상: 지예은 (‘대환장 기안장’)
- OST 인기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새벽2시의 신데렐라’)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