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엄태웅이 진정성 있는 연기로 깊은 울림을 안겼다.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마지막 숙제’에서 엄태웅은 교사 김영남으로 분해 가슴 깊숙한 곳을 두드리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가운데 엄태웅은 민영 아파트, 임대 아파트 둘로 나뉘어 서로를 차별하고 이해하려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특별한 숙제를 내주는 선생님 김영남 역을 맡아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무엇보다 러닝타임 동안 아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교사의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특유의 편안한 웃음과 온기 서린 눈빛은 김영남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 보는 이들마저 미소 짓게 했다.
뿐만 아니라 독특한 숙제를 내주며 아이들의 감정을 이해해 주고, 또 아이들을 화합 시키는 면면을 현실감 있게 구현했다. 그런가 하면 입시 강사로서 학생을 냉정하게 생각했던 과거와 지난 과오를 깨닫고 4학년 3반 친구들을 보듬는 현재의 격차를 극명하게 담아내 설득력을 높였다.
이처럼 엄태웅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걱정하고 생각하는 김영남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펼쳐내며 어느 순간 마지막 숙제에 관객 역시 빠져들게 했다. 무엇보다 어른들의 욕심에 가려진 아이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며 이들의 성장에 함께 웃고, 눈물짓게 했다.
정혜진 기자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