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구(?)가 된 입질견과 외로움에 짖어대던 분노유발견에게 필요한 건 교감이었다.
지난 9월 30일 방송된 채널A 반려견 솔루션 예능 ‘개와 늑대의 시간’ 9회에서는 서산 입질견과 김포 분노유발견의 사연을 통해 반려견과 가족 간 무너진 관계를 회복하는 방식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웠다.
이에 강형욱은 솔루션의 초점을 엄마 보호자와의 관계 회복에 맞췄다. 겁이 많고 쉽게 흥분하는 입질견에겐 강압이나 서두름보다 ‘곁에 머무는 시간’이 중요했다. 그렇게 천천히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자 입질견은 스스로 엄마 보호자 곁으로 다가왔고, 경직돼 있던 엄마 보호자의 표정도 서서히 풀렸다. 가족들이 역할을 분담하고, 엄마 보호자도 부드러운 태도로 다가가자 입질견은 어느새 엄마 곁을 졸졸 따르는 ‘껌딱지’가 됐다.
이어 등장한 늑대 3호, 김포 분노유발견은 이름 그대로였다. 목청도, 파괴력도, 사고 규모도 모두 ‘헤비급’이었다. 직업 군인인 아빠 보호자조차 불복종하는 분노유발견 통제에 진땀을 뺐다.
하지만 강형욱은 문제의 본질을 ‘외로움’에서 찾았다. “탐지견에 어울릴 만큼 똑똑한 아이”라는 말처럼, 분노유발견은 장난감으로 신호를 보내도 핸드폰만 보는 가족들 사이에서 점점 외로워졌고,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행동을 반복했다. 이를 본 김성주는 “늑대 3호 되게 외로웠겠네, 일방적으로 짝사랑만 했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형욱은 주 3회였던 산책을 매일로 늘리는 ‘극기 훈련급’ 솔루션을 제시했다. 핵심은 단순한 에너지 소모가 아니라, 보호자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었다. 엄마 보호자에게도 놀이법을 전수하며 교감을 주문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보호자들의 시간과 정성이 쌓이자 분노유발견의 태도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찾아왔다.
‘개와 늑대의 시간’은 단순한 행동 교정에 그치지 않고, 문제 행동의 근본에 자리한 보호자의 태도와 환경까지 깊이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다. 스튜디오에서의 첫 피드백, 생활동 밀착 케어, 보호자의 실제 주거지까지 이어지는 총 세 단계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편, 김성주와 강형욱, 그리고 스페셜 MC가 함께하는 ‘개와 늑대의 시간’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10월 7일(화) 밤 9시 20분에 특별판이 방송된다. 이번 추석 맞이 특별판에서는 ‘개늑시’ 1기 프렌치불도그의 늑대 1호 ‘김제 하극상견’의 문제 행동부터 강형욱의 솔루션, 변화 과정까지를 한눈에 다시 살펴본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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