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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그녀들' 월드클라쓰 제이와 구척장신 허경희(골때녀)

이다겸 기자
2025-11-05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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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리는그녀들' 월드클라쓰 제이와 구척장신 허경희(골때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GIFA컵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 4강전이 펼쳐진다.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195회에서는 FC구척장신과 저력의 FC월드클라쓰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지난 경기에서 FC발라드림을 상대로 지긋지긋한 전패 징크스를 깨고 무실점 승리를 거둔 FC구척장신은 팀 창단 이후 최고의 분위기를 자랑한다. 반면 FC월드클라쓰는 FC원더우먼에게 패배했지만, 무려 4골을 몰아치는 공격력을 과시하며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합류했다. 최다 우승팀다운 저력을 보여준 만큼, 이번 4강전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명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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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 월드클래스 나티의 활약

월드클라쓰는 공격수 나티를 골키퍼로 기용하는 파격 전술을 선보였고, 구척장신은 에이스 이현이의 부재 속에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경기 초반부터 월드클라쓰는 골키퍼 나티를 전방까지 끌어올리는 공격적인 빌드업 축구를 시도하며 구척장신을 압박했다. 나티는 킥인 상황마다 하프라인을 넘어와 직접 크로스를 올리는 등 사실상 추가 공격수 역할을 수행하며 구척장신의 수비를 흔들었다. 반면,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이현이가 빠진 구척장신은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장 완장을 찬 막내 김진경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지만, 월드클라쓰의 공세에 고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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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때리는 그녀들' 월드클라스 제이와 구척장신 허경희(골때녀)

이번 경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골때녀' 최고의 '창과 방패'의 맞대결이다. FC월드클라쓰의 에이스이자 독보적인 득점 기계 제이와, 철벽 수비로 FC구척장신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는 골키퍼 허경희의 자존심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선수는 경기 전 워밍업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제이는 "허경희의 골문을 꼭 뚫어보고 싶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고, 허경희는 "제이의 킥이 못 막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여유 있게 받아치며 빅매치를 예고했다.​

여기에 FC월드클라쓰의 사령탑 김병지 감독이 꺼내든 파격적인 용병술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상으로 풀타임 출전이 어려운 주전 골키퍼 케시를 대신해, 공격수인 나티를 골키퍼로 기용하는 깜짝 전술을 내세운 것이다. 김병지 감독은 "나티의 뛰어난 빌드업 능력을 활용해 새로운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골키퍼로 변신한 나티 역시 "아직 어색하지만 금방 적응했다"며 자신감을 보여, 김병지 감독의 새로운 전술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서 만난 두 팀의 양보 없는 승부는 5일 수요일 밤 9시 SBS '골 때리는 그녀들' 195회에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