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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남극의 셰프’ 첫 방송…누리꾼 싸늘

박지혜 기자
2025-11-18 07:3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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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남극의 셰프’ 첫 방송…누리꾼 싸늘 (사진=남극의셰프)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6개월 만에 방송 복귀했지만, 온라인 여론은 여전히 차갑다.

17일 첫 방송된 MBC ‘남극의 셰프’에서 백종원은 배우 임수향, 엑소 수호, 채종협과 함께 남극 세종과학기지를 찾아 월동대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백종원은 남극행 이유에 대해 “이번 여름에 깜짝 놀랐다. 배춧값이 장난 아니었다”며 “남극은 기후변화의 제일 시작이다. 그걸 연구하기 위해 가 있는 분들이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내가 뭘 해줄 수 있을까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할 수 있으면 해야 한다. 약간의 사명감 같은 것”이라며 명예 대원 자격으로 남극을 방문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방송에서는 백종원 일행이 한국 출발 약 40시간 만에 칠레 푼타아레나스에 도착했으나,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5일간 발이 묶이는 과정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첫날 취소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되니 ‘선택받은 자만 들어갈 수 있구나’ 싶었다. 못 들어가면 어떻게 하나 불안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대기 5일 만에 남극 입도에 성공한 일행은 고무보트로 40여 분을 이동해 세종기지에 도착했다. 기지 주방을 책임지는 안치영 대원은 “1년간 고립된 환경에서 하루 세끼가 대원들에게는 가장 큰 즐거움”이라며 “누군가가 해주는 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항상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온라인 반응은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그 많은 짓 하고 수습은 커녕 남극까지 기어들어갔다”, “회사는 안 망할지 몰라도 전 재산 투자한 서민들은 피눈물 난다는데 굳이 남극 가서 요리는 왜 하나”, “사람들이 보기 싫다면 방송국도 생각 좀 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기지에 자격증 갖춘 진짜 셰프가 있는데 무자격 장사꾼이 거길 왜 가냐”, “프로그램 자체가 노잼이더라. 식상한 포맷, 억지스러운 컨셉” 등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남극의 셰프’는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쳤으나 올해 4월 예정됐던 방영이 연기됐다. 백종원이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햄 선물세트 고가 논란을 시작으로 식품위생법 위반, 농지법 위반,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면서 방송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백종원은 지난 5월 “기업 쇄신에 집중하겠다”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으나, 6개월 만에 이날 방송을 통해 복귀했다. 그는 오는 12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를 통해서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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