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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 “이탈리아어 시 낭송, 한 달 반 매일 연습했다”

박지혜 기자
2025-11-18 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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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지원 “이탈리아어 시 낭송, 한 달 반 매일 연습했다” (사진=SBS)

한국영화 최초로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피렌체’의 주연 배우 김민종과 예지원이 18일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출연해 작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민종은 20년 만의 영화 복귀 소감에 대해 “우선 20년 만에 영화를 한 지는 저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벌써 이렇게 20년이나 됐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이 영화에 대한 그리움과 꿈이 있었다 보니까 너무 긴장된다”며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까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렘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예지원은 한국·이탈리아 합작 영화 ‘피렌체’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이전 ‘베니싱: 미제사건’은 한국·프랑스 합작 영화였고, ‘피렌체’는 한국·이탈리아 합작 영화”라며 “두 작품 모두 참여하게 돼서 배우로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작품 모두 한국 영화가 세계로 더 많이 뻗어나갈 수 있는 다리 역할이 됐으면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화 ‘피렌체’에 대해 김민종은 “한 남자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 여행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중년의 시간이 되면 잠시 멈춰 서기도 하고 되돌아서기도 하는데,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공감대를 형성하실 것”이라며 “중년의 멈춤의 시간이 멈춘 게 아니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있고, 그런 중년의 감성을 다룬 영화”라고 설명했다.

예지원은 작품 속에서 이탈리아어 연기에 도전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감독님께서 로렌초 데 메디치 시를 대사로 하라고 하셔서 한 달 반을 매일 연습했다”며 “발음도 있고 로렌초 데 메디치가 너무 유명한 분이라 책임감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예지원은 “이탈리아에 가서도 많은 분들께 발음이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실제 이탈리아 분들이 시를 많이 논하시고 시를 읊고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하셔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며 “발음도 괜찮다고 해서 용기를 얻어 자신 있게 했다”고 전했다. 김민종도 “정말 너무너무 열심히 했다”며 예지원의 노력을 칭찬했다.

김민종은 할리우드 영화제 3관왕 소식을 들었을 때를 회상하며 “블라인드 시사회를 끝내고 뒤풀이 장소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그 소식이 들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멍했는데 감독님부터 스태프, 배우들 모두 난리가 났다”며 “우리나라 최초이다 보니까 아직도 좀 멍멍하다. 정말 이게 현실인가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지원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의 촬영에 대해 “피렌체의 도시가 세 번째 주인공보다는 주인공인 것 같다”며 “도시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영화를 찍으면서 피렌체의 도시가 저를 감싸서 역할을 찾는 데도 많이 도움을 줬다”고 회상했다.

김민종은 관객들에게 “마음의 문을 조금만 열고 보시면 충분히 힐링이 될 수 있는 치유가 될 수 있는 영화라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전했다.

예지원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번에 ‘피렌체’ 영화를 하면서 중년에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중년에 우리는 아직도 용기를 가져도 되고, 여전히 빛날 수 있고 아름답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60대, 70대도 이러한 영화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관객 분들과 함께 공감과 위로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김민종은 “배우라는 모습은 외로움의 싸움”이라며 “그 외로운 싸움에서 지지 않고 지치지 않고 반듯하게 이겨내 가면서 배우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고 싶은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영화 최초로 할리우드 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영화 ‘피렌체’는 이탈리아 현지에서 전체 촬영됐으며, 한국·이탈리아 합작 영화로 제작됐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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